이 책은 다양한 애착 유형을 가진 사람들을 소설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렇게 사례를 들어주면 이해가 쉽죠. 주인공인 준과 테라, 그 주변 인물인 유진과 주영의 이야기를 통해 네 가지 애착 유형의 예를 보여 줍니다.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 혼란형인데요. 이런 애착 관계는 생애 초기에 형성됩니다. 아기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의 일관된 애정과 양육태도가 중요한 이유이지요.
안정 애착은 부모의 공감적인 돌봄으로 안정적이고 신뢰의 마음을 가지게 되는 최상의 애착입니다. 불안 애착은 부모의 비일관된 태도 때문에 불안해하고 보채는 애착 행동을 보이는 유형입니다. 타인과 쉽게 관계를 맺지만 집착으로 관계를 불편하게 만들어 버림받게 되고, 히스테리나 연극성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네요. 회피 애착은 방임적인 부모의 양육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를 피하게 되는데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하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유형입니다. 관계 맺기가 두려운 이 유형은 강박성, 자기애성, 분열성 성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혼란 애착은 학대적인 부모에게 다가가지도 도망치지도 못하는 혼란된 애착 행동을 보이는 유형인데요. 부모로부터 신체적, 정서적, 성적인 학대를 받은 경험 때문에 트라우마로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가 힘듭니다. 이들은 조현벙이나 경계선 성격 장애 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사례로 보여주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어떤 애착 유형인지 살펴볼 수 있는데요. 회피형의 준과 불안형 태라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있네요. 유부남인 준을 짝사랑하는 유진은 혼란형이고요. 태라의 선배 주영은 안정형의 정석을 보여 줍니다. 단지 생애 초기의 부모와의 관계가 인생을 좌우한다면 참 슬픈데요. 다행히 성인 애착도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안정형은 다른 유형을 감싸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네요. 안정형이 아닌 다른 유형끼리 결혼을 해서 문제가 드러나더라도 서로의 어린 시절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공감하며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소설과 저자의 친절한 해설이 번갈아가면서 나와서 쉽게 이해하면서 읽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