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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
누리 비타치 지음, 스텝 청 그림, 이정희 옮김 / 니케주니어 / 2020년 8월
평점 :
'점심시간 도서관
챌린지'를 아시나요. 이 책은 저자가 세계 각국의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한 챌린지의 내용을 담았습니다. 아이들의 질문을 꼼꼼하게 수집해
한 가지 주제로 진행합니다. 학교 도서관에서만 60분 동안 조사하고 자신이 찾은 답을 공유하는 재미있는 챌린지인데요. 엉뚱한 질문에도 진지하게
답을 찾아보는 과정이 신선합니다.
그래서 제목에 마음이
편해지네요. '아무 질문이나 괜찮아 답은 항상 찾을 수 있어'라고 해주니 아무 질문이나 해도 누구도 비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무
질문이나 해도 되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죠. 아이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엉뚱한 질문도 존중하면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포용력과 다양성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THE FIRST OF EVERYTHING'인데요. 모든 것들의 처음을 찾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초의 카우치 포테이토, 최초의 인스턴트
메시지, 최초의 투자가, 최초의 동물원, 최초의 샴푸, 최초의 사진 속 인물 등 최초를 찾는 과제가 주어집니다.
이 책은 제가 읽어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는데요. '최초의 CSI 수사관은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네요. 처음에는 정부기관에서 일한 사람을 검색하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해보면 예전에도 탐정이 많았지요. 이 책에서는 1200년대 중국의 송자를 최초의 과학 수사관으로 꼽습니다. 1247년에 발행된 그의
법의학서를 제시하면서 사례를 들어 설명하네요. 수사관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흉기를 찾기 위해 일꾼들의 농기구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중
하나의 낫에 파리들이 모여든 것을 보고 범인을 찾은 이야기인데요. 살인도구로 쓰인 낫의 표면에 피와 세포 조직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려 1200년대에도 이런 수사가 가능했다고 하니 참 신기하네요.
'점심시간 도서관
챌린지'를 통해 아이들은 60분 동안 도서관에서 책과 인터넷을 통해 관련 답을 찾게 되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진실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에 전제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에 있는
내용도 예외는 아니며, 이것이 바로 과학이 작동하는 원리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출발한다면 아이들의 생각의 유연성을 가지고 자신 있게
답을 낼 수 있겠죠. 누구의 의견도 정답이 될 수 있고, 또 아닐 수도 있다는 열린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아무 질문이라도 당당하게 할 수 있고,
아무 답이라도 자신 있게 제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