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장군이 된 베트남 왕자, 이용상 다문화 인물시리즈 2
강명주 지음, 허새롬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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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왕자와 공주는 우아하고 화려한 생활을 하지요. 그래서 어린아이들은 그런 생활을 동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요. 실제 역사 속 왕자와 공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죽거나 귀양을 가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왕자들이 더 목숨의 위협을 많이 느껴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왕위 계승 서열이 높다 보니 견제하는 세력도 많았겠지요. 이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요. 베트남에서 이런 이유로 고려에 온 왕자, 이용상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단일민족이라고 배웠지만, 사실 우리 역사 속에는 외국인이 함께 살아왔습니다. 다양한 민족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왔지요. 이런 큰 틀에서 본다면 다문화의 역사는 아주 오래됐군요.

 
 
 

 

자국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진 베트남 왕자 이용상이 고려에 건너 와 고려 장군 이용상이 되기까지의 삶은 녹록지 않았겠지요. 우리나라에 몽골군이 쳐들어 왔을 때 이용상 장군의 활약으로 대승을 거둔 걸 보면 이용상 장군은 뛰어난 지략가였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황해도 웅진의 큰 바위 월성암을 소개하는데요. 이용상 장군이 이 바위에 올라가 서해를 바라보며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했다고 하니 그 애틋함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낯선 타국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이용상 장군은 화산 이씨의 시조가 됩니다. 1990년 한국이 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화산 이씨 종친회 대표들이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는데요. 베트남 정부에서도 그들을 왕손으로 예우해 줬다고 합니다. 지금도 해마다 리 왕조 건국 기념식이 종친회 대표들이 초대되고 있다고 하니 이용상 장군이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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