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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모르겠고 하루만 열심히 살아봅니다
최현송 지음 / 팜파스 / 2020년 6월
평점 :
제목을 보니
아리송합니다. 베짱이의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열심히'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로 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표지 아래에
있는 문장인 '충실히 산 하루가 모이면 내 인생이 됩니다'를 보니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겠네요.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며 무리하게 애쓰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잘 보내기를 반복하다 보면 인생이 풍성하고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리랜서 방송작가의
에세이입니다.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산다는 것은 다소 불안정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장점도 있겠지요. 저자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듭니다. 이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소확행을 느끼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티타임을 갖습니다. 차 종류는 골고루 바꿔가면서 조용하고 행복한 시간을 즐기고 나면 간단하지만 영양가 있는 아침을 차려 먹습니다. 신선하고
저렴한 식재료로 고기, 채소를 골고루 넣어 실속 있는 요리를 하는 장면이 참 좋네요. 혼자 살다 보면 마트에서 산 가정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데 이렇게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좋아하니 즐겁게 먹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겠지요. 그러고 나면 산책을 합니다. 조용히 혼자 걷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수다 떨면서 걷기도 하지요. 이런 규칙적인 일과를 보낸 후 일을 합니다. 이렇게 소확행을 느끼며 보낸 하루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저자의 인생이 되는 것이지요.
이 책에는 저자,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경험한 것, 느낀 것 등을 담담하게 쓴 것을 보면서 공감하게 되네요. 나에게 없는
것에 한탄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저자가 멋집니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 꾸준히 하며 시간 배분을 했으니 책도 낼 수
있었겠지요. 요즘은 누구나 SNS에 연재한 글을 모아 출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문작가가 아닌 사람들이 비슷한 주제로 그저 그런
내용을 담은 책을 내기도 하는데요. 이 책은 방송 작가가 써서 그런지 문체나 내용에도 깊이가 있습니다. 단어 하나도 신중하게 고른 것이
느껴지네요. 책을 읽으며 나의 소확행은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오늘 하루부터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