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는 벅스봇 이그니션이 책으로 나왔어요. 만화책이라 아이가 보기에 참 좋네요. TV 애니메이션 방영작을 책으로 보니
화면이 생생해서 실감 납니다. 아이도 재미있게 보네요.
시리즈물이라 1권부터 봐야 좋죠. 첫 장에 등장 캐릭터 소개가 나옵니다. 강마루, 한가람, 고아라, 시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예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벅스봇으로 카로스, 미노스, 헤라클레스, 무타가 나오는데 버그모드와 휴머노이드모드가 함께 나와서 구별하기
편해요.
마루, 가람, 아라는 어느 날 다른 세계 숲으로 가게 됩니다. 거기서 숲을 치료하려는 장수풍뎅이족을 만나 벅스 버디 계약을 맺게
되죠. 숲을 불태우려는 사슴벌레족에 맞서 싸우는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숲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해 싸우는 인간과 로봇의 우정도 보기 좋네요.
이 과정에서 벅스봇의 배틀과 다양한 모드의 변신 장면이 나와서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싸우는 게 아니라 코인을 사용해 벅스봇의 변신을 돕고 무기 사용을 계획하는 건데요. 코인을 적절히 활용해
창의적으로 배틀하는 장면들이 신선합니다. 같은 코인을 사용해도 지형이나 자연환경을 이용해 계획을 잘 세워야 배틀에서 승리합니다. 무조건 뛰어나가
몸을 부딪혀 싸우는 게 아니라 머리를 써서 배틀판을 잘 짜야 승리하는 구조라 더 재미있어요. 직접 배틀에 나가는 건 벅스봇들인데 지게 되면
코인을 하나 뺏기게 됩니다. 배틀이 끝난 후 에코라 에너지가 부족해 맥을 못 추는 벅스봇들이 안쓰럽네요.
이 이야기처럼 숲에 바이러스가 퍼쳐 나무들이 죽어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수풍뎅이족은 숲의 자연치유능력을 믿고 허브약을
만들어 나무의 회복을 돕습니다. 그에 반해 사슴벌레족들은 숲을 불태워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으려고 하네요. 둘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긴 하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장수풍뎅이족처럼 숲을 보전하면서 치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죠. 바이러스의 확산만 막으면 숲을 살릴 수 있지만, 다 불태워버리면
숲에 사는 생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게 되고 산사태 등의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좋은
애니메이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