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타의 너무 수상한 비밀 일기'라는 제목이 재미있네요. 그냥 비밀일기도 아니고 '너무 수상한' 비밀일기라니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인 수산나 마티안젤리의 책으로는 '안나야, 어딨니?'라는 그림책이 있는데요. 이 책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이번 책도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일기 형식의 글이라 표지부터 일기처럼 시작합니다. 작가, 일러스트, 번역가를 소개하는 부분도 문장으로 말하듯이 알려주네요. 이제
'절대 열어보면 안 되는' 비밀일기를 읽어볼게요.
일기이기 때문에 어떤 말을 적어도 괜찮습니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있고 누구의 허락이나 평가도 필요 없다는 점에서 일기는 좋은
글쓰기 방법이지요. 그림을 그려도 되고 낙서를 해도 되기 때문에 기발한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주인공은 연필처럼 검은 머리카락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필명을 HB 연필에서 따온 마티타를 사용하네요. 마티타는 학교생활,
친구 관계 등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을만한 이야기들을 일기로 씁니다. 누군가에게 말하는 형식으로 쓰기도 하고 중간중간 자신이 만든 이야기를
넣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파워캣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작가를 동경하는 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짧은 이야기, 시, 연극 대본, 편지 등 일기장에 쓸 수 있는 내용은 한계가 없네요. 말 그대로 일기장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거죠.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글쓰기를 하는 방법과 과정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자유롭고 재미있게 글을 써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으니
책을 읽는 아이들도 글쓰기에 두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겠죠. 마티타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아무거나 떠오르는 대로' 쓰라고 조언합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언제나 단순하면 좋으니까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가득한 재미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