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지만 단호하게 내 의견을 말하기란 쉽지 않지요.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고 싶지만 그것 또한 어렵습니다. 이
책에는 일본 아나운서 출신의 저자가 알려주는 대화의 기술이 나와 있습니다. 차근차근 읽어보니 공감 가는 내용이 많네요.
표지 아래쪽에 '하고 싶은 말을 건네고, 원하는 마음도 얻어봅시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책을 읽고 이런 변화가
생기면 좋겠네요.

이 책은 일상생활보다는 직장에서 말하는 기술에 중점을 둔 책입니다. 일본 기업문화에 맞춰 쓴 책이라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많지만 적용하기 좋은 부분도 많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 모두 기업문화가 수직적이고 경직된 편이기 때문이죠. 저도 예전에 다닌 한 직장에서
군대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군대에 다녀온 남자 직원이 대다수라 상명하복 분위기가 분명히 존재하고 윗사람 의견에 토를 달지 않는
경직된 모습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일본의 기업문화도 한국 못지않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얼마나 위계질서가 강한지
느껴집니다.
제 경험을 떠올려봐도 직장은 직장일 뿐, 아무리 친한 동료라도 친구가 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에 대한
험담을 하거나 사적인 감정을 털어놓는 것은 자제해야 합니다. 너무 삭막해 보이기도 하지만 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지냈던 직장동료가 퇴사했을 때,
그 후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자주 만나는지를 떠올려보면 답이 나오죠.
이 책에는 상사, 동료, 후배, 거래처 직원에게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이 나옵니다. 잘못된 사례, 좋은 사례가 함께
나와서 대화의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기 좋네요. 어떻게 칭찬하고 어떻게 거절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이 듣기 좋은 말, 상처 주지 않는 말을 골라서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겠지만 습관이 되면 직장에서
말실수로 곤혹을 치를 일은 없겠지요. 책에 나오는 '상냥하고 확실하게 생각을 전하는 41가지 말습관'을 잘 읽어보니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인 것
같지만 이렇게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이라도 따라서 말해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실제로 어떤 결과가 오는지도 경험해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