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 - 두 거인이 벌이는 믿음과 꿈의 경쟁
강정우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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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vs. 구글 미래 전쟁'이라니 흥미진진한 제목이네요. 아마존과 구글의 로고만으로도 심플하게 책의 내용을 암시합니다. 부제는 '두 거인이 벌이는 믿음과 꿈의 경쟁'이네요. 아마존과 구글을 거인으로 비유하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죠. 명실상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두 기업의 과거와 현재를 간략하게 알아보고 미래를 예측해보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미리 언급했듯이 이 책은 아마존과 구글의 잘 알려진 성공사례보다는 다른 측면에 초점을 맞춥니다. 아마존의 '신사업 이니셔티브들'과 구글의 '13가지 다른 도박들'을 소개하며 미래 산업 지형을 예측해보게 됩니다. 아마존, 구글과 경쟁할 것인지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들의 방식과 비밀을 추측해 봅니다. 그들이 아직 꿈꾸지 못한 기회를 내가 선점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면 좋겠지요.

 

 

아마존의 물류창고는 이미 유명하지요. 그런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의 구축을 위한 과정이 재미있네요. 헬스케어 산업에도 뛰어들어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비처방전 의약품 정기 배송에 관한 내용은 특히 눈에 들어오는데요. 병원 홈페이지에서 주문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프라임 회원은 할인도 받을 수 있는 등 점점 편리해지네요. 헬스케어 서비스인 '알렉사'를 통한 의료 문의, 진료 예약, 부가 서비스 등의 사업은 아직은 지지부진한 수준이지만 앞으로의 어떻게 변할지 기대됩니다.

아마존 셀러들이 아마존 흥행에서 돈을 빌리는 사례를 통해 한국의 KB국민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은 소셜커머스 위메프 셀러에 저금리의 대출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사례가 잘 유지되면 좋겠네요.

 

 

구글이 꿈꾸는 전 지구적 인터넷 보급을 위해 실시한 '프로젝트 룬'은 참 신기하네요. 기지국을 세우기 힘든 곳에 헬륨 풍선을 띄워 하늘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빔을 내려보내는 방법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순수한 마음의 자원봉사는 아니며, 인터넷 인구를 늘리기 위한 기초 단계의 이벤트성 사업이지요. 미국 인터넷 광고시장을 넓히기 위한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사업이 확대되면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존 통신사들과 협업하기도 합니다. 비즈니스에서는 경쟁사와 동업을 해 윈윈하기도 하는군요.

 

 

그들이 꿈꾸는 우주 산업, 자율 주행 자동차, 블록체인 등 4차 산업으로 대표되는 여러 산업들에 대한 비전이 제시됩니다. 성공하는 기업은 그들의 모토를 잊지 않고 기업정신에 걸맞은 사업을 해나가는군요. 그 발상과 규모에 놀라게 됩니다.

 

 

이 책에는 구글, 아마존 외에도 다른 국가와 기업들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블루 오리진'과 테슬라 일론 머스크 회장의 '스페이스 엑스'의 우주탐사를 둘러싼 경쟁과 신경전은 참 재미있네요. 두 천재 백만장자들의 자존심이 걸린 경쟁이라고 칭했지만 그 결과는 전 세계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겠지요. 기업들이 우주산업에 뛰어들면서 일반인들도 우주여행을 쉽게 하는 날이 당겨질 것 같습니다.

달의 뒷부분은 왜 이제서야 공개가 되었는지도 잘 나오네요. 달에 물이 있었던 흔적에 열광하는 이유는 생명체의 존재를 기대하는 것 외에도 물의 구성요소(산소, 수소)는 로켓의 추진 연료의 원재료이기 때문이지요. 달에서 물을 얻을 수 있다면 달 탐사를 떠날 때 채울 연료의 양을 줄일 수 있고, 우주여행의 중간 연료 보급소로 활용해 우주 항행 거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이 작고 가벼워서 금방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용은 가볍지만은 않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도 하게 되고 꼼꼼하게 읽어야 할 내용도 있어서 시간을 들여 정성껏 읽게 되네요.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고 구성이 깔끔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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