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은 나야, 나! 우리는 모두 특별해 4
바바라 에샴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김수민 옮김 / 아주좋은날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발명왕은 나야, 나!'라는 제목과 방긋 웃으며 실험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잘 어울리네요. 실험도구들이 가득한 표지를 보면서 저도 초등학생 때 떠올리던 과학자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그 시절 실험, 발명 등의 단어는 참 멋있어 보였지요. 지금 초등학생들도 발명에 대해 동경하겠지요.

스스로 발명을 하고 싶은 작은 아이, 딜런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학교에서 '과학 발명품의 날'이 열립니다. 아이들은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직접 고르고 발명품을 만듭니다. 흔히 수여하는 '대상, 최우수상'은 없고 '가장 흥미로운 과학 발명품 상'을 수여한다는 것이 참 좋네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중점을 두고, 새로운 생각을 장려하는 학교가 대단해 보입니다. 이런 상을 주면 부모가 개입한 화려한 작품이 아닌, 소박해도 창의적인 작품이 돋보이겠지요.

딜런은 발명품을 혼자 만들기로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접근할 수 없게 비밀 공간에서 작업하지요.

 

 

 

책에는 딜런의 누나가 BTS를 좋아한다는 언급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 방탄소년단을 말하는 거겠죠. BTS가 세계적으로 인기 있다는 건 알았지만 아이들 동화책에까지 나오다니 놀랍네요. 한국출판본이라 가수 이름을 BTS로 바꾼 건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 좋습니다.

드디어 대회 날이 되고 학교 대강당은 선생님, 부모님, 학생들, 지역 신문 기자, 방송국 관계자들로 꽉 찼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작품을 가져와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설명합니다. 이 부분도 참 좋은데요.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조리 있게 말하고 결과물을 보여주는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발명을 친숙하게 여길 수 있겠죠.

 

 

 

교장선생님은 토머스 에디슨의 예를 들면서 결과보다 과정에서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마침내 딜런이 상을 받았군요. 완성도가 높거나 규모가 큰 작품은 아니지만 스스로 생각하고 발명했다는 점에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딜런은 이미 내년 발명품 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때도 부모님의 개입을 막기 위해 부모님의 크루즈 여행을 꿈꾸네요. 참 귀엽습니다.

저자는 부모님이 주는 도움이 지나친 것을 경계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주인 의식을 갖고 자기 주도적으로 대회에 참가했기에 과학에 깊은 흥미를 가질 수 있었고, 스스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도 읽어보기를 권하는군요. 저도 책을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혼자서 할 수 있는데도 자꾸 도와주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겠군요.

딜런은 스스로 생각했기에 어른이 봐도 참신한 발명을 했습니다. 계속 궁금했던 발명품명은 '소금물이 식물의 성장에 영향을 줄까?'였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작품은 풀이 든 수조, 물통, 조명 등이었군요. 기발한 생각입니다. 그 과정과 결과가 궁금하네요.

새로운 생각은 세상을 바꿉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아이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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