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먼저 로봇의 구조를 쉽게 설명해 주네요. 뼈에 해당하는 링크, 관절인 조인트, 근육인 액추에이터, 감각인 센서, 두뇌인 제어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로봇의 밥인 배터리가 있겠죠. 리튬이온배터리가 각광받고 있고, 그 밖에 연료전지나 수소 전지, 방사선 동위 원소 열전기 발전기 등이 있습니다.
이미 로봇은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일을 돕고 있지요. 물건 생산부터 구조, 탐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척척 수행해 냅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로봇 청소기, 안내 로봇, 말벗이 되어주는 로봇 등 잘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도 로봇이 많이 있네요.
예전에 다른 로봇 책에서 '달리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는 부분을 봤는데요. 이 책을 잘 읽어보니 왜 그런지 알겠네요. 사람이 달리는 것을 생각해보면 쉬운데요. 운동으로 적당히 늘어난 무거운 다리 근육이 중요하지요. 로봇이 달리기 위해서는 무게가 가벼워야 하는데 강한 액추에이터는 무겁기 때문에 로봇 전체 무게와 액추에이터 힘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잘 연구해서 언젠가는 마음껏 뛰어다니는 로봇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이 책에는 동물을 관찰해서 로봇에 적용한 사례들도 나옵니다.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니 더욱 흥미로운데요. 벽을 오르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 도마뱀을 연구하고, 달리는 로봇을 위해 타조와 치타를 연구합니다. 로봇을 만들려면 수학과 물리학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물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군요. 이렇게 여러 과목을 융합해 최적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걸 보면 왜 요즘 '융합교육'이 대세를 이루는지 알 수 있네요.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계속 진화하고 있는데요.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로봇을 투입시켜 능숙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줄여준다고 인간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사라지는 일자리가 있는 만큼 새롭게 생기는 일자리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이들도 변하는 시대에 맞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새롭게 창출되는 직업에 거부감 없이 도전해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