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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종활 일기
하시다 스가코 지음, 김정환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다 서평
이 책은 나답게 살다 나답게 죽고 싶은 오싱의 작가 하시다 스가코가 지은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로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이 책의 작가인 하시다 스가코가 안락사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안락사에 대한 논란은 어떻게 보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논란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안락사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들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안락사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락사가 법적으로 허용되면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반대한다. 어느 것이 맞는 입장일까? 각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틀린 말은 없다. 그렇기에 이 문제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고,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이 아닐까.
안락사에 대해서 이 책의 작가는 자신이 존엄하게 죽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자신의 주변에 가족이 없기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의 앞부분에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을 읽고 뒤의 부분을 읽으니 왜 이 작가가 안락사에 찬성하는지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살아온 과정을 따라서 자신을 형성해 나간다고 생각하는데, 그 삶 속에서 작가는 점차적으로 안락사에 대한 생각을 굳히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어느 한 순간에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
이 작가의 생각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나도 읽으면서 그녀의 모든 생각에 동의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기에 작가가 언급했던 것처럼 안락사가 허용될 경우에는 개인의 명확한 의사표현을 통한 선택의 자유가 분명히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236p)
평안하게 죽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잘 정리되어있었던 부분이다. 앞에서부터 계속 이야기했던 그녀의 생각이 이렇구나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안락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스무 살 정도부터라고 이야기하지만, 어떤 나이인지와는 상관없이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 정도 나이 대에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사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것 같은데 사람은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하니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나의 삶을, 미래를 미리 구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많이 이야기하는 버킷리스트에서 더 나아가서 어떻게 죽고 싶은지까지.
마지막 챕터에 나의 엔딩노트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노트에 써 있는 질문들을 읽고 미리 생각해보면 죽음까지도 생각해보는 삶을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