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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지음 / 황금가지 / 2018년 3월
평점 :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평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이라는 책은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차분하고 잔잔한 이 책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 만나게 된 너. 6년 전 죽은 첫사랑이라는 소개만 들어도 이 책의 분위기가 연상될 것 같다. 감성 미스터리 판타지 로맨스 소설이라고 소개된 것처럼 각 요소들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요약해보면 죽기 일주일 전인 정희완의 앞에 6년 전 죽은 김람우가 나타나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담은 소설이다. 그리고 이들의 만남이 있기 전 이야기들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문장이 있다. ‘저승사자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온다고 한다. ’(9p) 내가 만나게 될 저승사자는 누구일지 궁금해지면서, 앞으로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그래서 당연하겠지만 이 책의 나인 정희완이 가장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그 사람이 이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35p)
이 책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면서 이들의 마음에 공감이 되었던 부분이다. 버킷리스트가 너가 된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첫사랑으로 남겨진 너에게는 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면서 이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73p)
책의 뒷 표지에 나온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 내가 널 좋아해도 상관없겠네.’라는 이 말이 이전의 이들에게는 어려웠던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타깝기도 했던 부분이었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 좋아함을 표현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표현하지 못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운 소재가 좋았다. 저승사자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난 후에 그들의 주변에 있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더 와 닿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잔잔한 분위기로 진행되어서 정말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소재는 판타지였지만 그들의 사랑이 현실이었기 때문일까.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어떤 저승사자를 만나게 될까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