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지음 / 첫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숨 서평

 

 

이 책 은 에세이이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정말 제목 딱 하나 있는 표지에 다른 책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순백색의 뭔가 아무것도 없는 그런 순순한 느낌의 책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기 때문에 표지가 화려하거나 너무 복잡했다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 길지 않은 에세이들이 나온다. 모두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다. 배달부, 경비원, 주부....... 그리고 평범한 다른 사람들. 그들이 특별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자신의 일상, 느낌, 생각에 대해서 그냥 자유로운 주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이 책이 읽기 좋았다. 꾸밈이나 과장이 없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서 다음 이야기로 금방 넘어간다. 하지만 꼭 하고자 하는 말은 들어있었던 것 같다.

 

 

(5p)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는데 글을 쓰면서 이러한 말을 지키려했던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만으로 충분히 이 책을 진행해 나갔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되게 잔잔하다. 자극적인 요소가 없지만 다음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따뜻하다. 이 책의 각각의 이야기들의 주인공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느껴졌다. 물론 나 역시도 이 책의 내용에 이끌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의 일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시를 읽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48p)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용도를 읽어가는 우표처럼 점점 희미해지면서도 봄을 닮은 미소가 걸려 있는 그 입술을

이 부분이 인상깊었던 것은 앞에서 이야기한 그 따뜻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표처럼 희미해져 가지만 그를 잊을 수 없다는 것, 그의 미소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이런 표현들이 좋았다.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이런 잔잔하고 따뜻한 이야기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힐링을 할 수 있는 책읽기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인상적이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야기를 담은 잔잔한 분위기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8-03-04 0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