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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ㅣ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서평
‘내 마음속에 진심으로 감동한 그림이 있나요?’
이 질문은 맨 앞 4p ‘들어가며’의 가장 첫 문장이다. 내 마음속에 진심으로 감동한 그림? 많은 그림들을 보았지만 진심으로 감동한 그림은 아직 찾지 못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진심으로 감동한 그림을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하루에 5분씩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정말 그렇게 읽을 수 있어서 신기했다. 한 편에 5분이라고 한 것은 각 편을 읽은 것의 평균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아무튼 거의 5분 정도만 투자하면 하나의 미술에 대한 지식을 알게 될 수 있다.
그림에 대해서만 설명해주는 그런 책은 아니다. 어떤 하나의 미술에 대해서 그 미술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느낌의 책이다.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이라는 소개가 딱 맞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한편을 시작할 때마다 그 미술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간이 금방 간다.
그 이유는 한 편을 시작할 때마다 우리가 궁금할 것만 같은 그런 질문들을 던진다. 그렇기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도 있고 원래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 책에 미술 이야기 48편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48개의 미술과 관련한 지식을 얻게 될 수 있다.
이 책은 미술과 관련한 비하인드도 나와있지만 그 각각에 대해서 꼭 필요한 정도의 미술 지식이 들어있다. 꼭 필요한 정도의 지식이기에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었다.
(32p)
이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그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은 렘브란트의 이야기였다. 되게 유명한 화가인 렘브란트가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이유에 관한 이야기였다. 셀카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는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명성을 잃은 이야기이다. 자신의 철학이 중요한 것일까? 누군가에게서 인정받는 명성이 중요한 것일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렘브란트는 자신의 철학이 중요했다. 그렇기에 렘브란트가 멋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 그의 용기에 정말 감탄했다. 몸은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는 그 자신의 철학을 지킬 수 있었다.
(250~251p)
그 다음으로는 소박파의 이야기이다. 나는 이 책에서 소박파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소박파의 전직을 살펴보면 세관원, 하녀, 주부, 우편배달부 등이라고 하는데 미술을 하고자 하는 그들의 생각만 있다면 어떤 직업이었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 책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읽으면서 미술의 역사에 대해서 순서대로 배우게 된 것은 아니지만 한 편의 이야기마다 다양한 시대를 다루면서 각각 어떤 미술이 있었는지 다양하게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딱딱하기만 했을 수도 있는 설명에 이야기가 덧붙여져 있어서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책표지에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교양미술이라고 쓰여 있듯이 그림을 접해보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