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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가인살롱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1
신현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2월
평점 :
조선가인살롱 서평
-과거와 현재의 두 소녀 메이크업으로 통하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로 흥미로운 스토리와 로맨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현재에도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데 이전 조선에는 어땠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현대에 살고 있는 한 소녀가 조선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현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그렇기에 조선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체리는 오리지널 조선 미녀로 불리는 동양미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가게 된 체리는 다시 현대로 돌아오기 위해서 조선의 공주인 효연공주를 도와주는 미션을 맡게 된다. 바로 그 미션은 현대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미인이지만 그 시대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박색이라서 자신감을 잃은 효연공주를 돕는 것이다. 이 미션을 잘 해결해서 돌아올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64p)
현재의 미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체리를 보는 시선과 조선시대의 사람의 시선에서 본 체리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사실 체리라는 사람은 변하지 않았는데 그대로였는데 한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생긴 것은 미의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조선의 배경에서 계속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조선의 ‘관상지상주의’에 빗대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현대의 지식을 조선시대화해서 말하는 것에서 웃긴 포인트가 있었고, 체리가 고군분투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좋았던 소설이었다. 소설의 내용이 끝나는 부분에서 조금 빠르게 끝나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조금 더 길게 이야기를 풀고 나갔더라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부분은 읽는 독자가 더 상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조선시대의 이야기들은 그 시대를 겪지는 못했지만 그 시대를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다. 이 책도 우리가 겪지 못한 조선 시대와 현대의 시대를 메이크업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흥미로웠다. 체리의 조선시대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 ‘조선가인살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