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크 에프 그래픽 컬렉션
로리 할스 앤더슨 지음, 에밀리 캐럴 그림, 심연희 옮김 / F(에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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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크 speak 서평

-영 어덜트 소설의 고전 스피크가 그래픽 노블로

 

 

그래픽 노블이 만화의 형식이라고 해서 가벼운 내용들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 책과는 조금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오히려 더 진지하고 이미지가 더해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그런 장르의 책임을 이 책을 보면서 다시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는 어둡고 무거운 내용이다. 성폭행이라는 내용을 글의 전체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글의 분위기는 밝아질 수가 없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책의 형식에서도 흑백이라는 색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주인공의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에서는 흑백이라는 형식이 더 부각되어서 더 그 감정이 와 닿는 느낌이었다.

 

 

주인공의 감정은 주인공이 아니면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그 감정을 비유로서 표현하거나 주인공의 행동으로서 보여주어서 그 감정을 짐작하게 했다. 주인공이 느끼는 두려움이라는 감정, 답답하면서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감정 그런 감정들이 그녀의 상황을 더 잘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녀의 행동이 남들에게 답답하게 보였지만 결국은 이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책의 제목인 스피크 말하는 것이 이 글의 결말 부분과 연결되는데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속으로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말하도록 해야 한다는 그런 교훈을 주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말한다는 것은 결국 듣는 것과 관련이 되어있는 만큼 말하기와 듣기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주변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책에서는 주인공의 감정을 예술 그림으로서 드러내고 있다. 꼭 말하는 것이 아니라더라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주인공에게 필요했기에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읽었던 그래픽 노블들 중 가장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이기도 했고 그만큼 진지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주인공의 상황이 조금 달랐다면 주인공이 좀 더 빨리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 책의 내용에서는 알 수는 없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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