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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 ㅣ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평점 :
날 좀 입양해주실래요? 서평
-편지로 전하는 유기견의 입양 이야기

이 책은 아이 love 그림책 시리즈의 책으로 귀여운 그림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리즈의 책이다. 이번 책에서는 날 좀 입양해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어서 주인공이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책의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주인공이 바로 한 개였다.
개를 데려갈 때 어떤 과정을 거쳐서 데려가는지 생각해보면 상식적으로는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개가 입양과정에서 편지를 주는 과정은 없겠지만 많은 거절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은 왠지 현실적인 것 같다.
동화에서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림으로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아 이 개는 현재 지낼 곳이 없다. 바로 이 개가 유기견이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편지를 보내는 개 아피의 모습이 점점 변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다. 유기견의 모습을 그림으로서 보여주어 그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게 되었고 그들의 처지를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이런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마냥 재미가 없는 그런 책은 전혀 아니었다. 개인 아피가 편지를 쓴다는 것에서부터 상상력이 좋았고 귀여웠던 책이었다. 또 마을에 있는 다양한 곳에 편지를 보내는데 그 편지의 내용이 변해가는 것도 안타깝지만 좋았고, 그 각각의 장소에서 보내온 편지의 답장들이 그 장소의 특성을 잘 담고 있는 내용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은 그림책이었다.
아피가 언제쯤 입양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고, 아피의 마지막 내용은 감동적이기도 했다. 아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내용이 역설적으로 주변의 사람이 먼저 강아지에게 다가가는 것을 말하고자 이렇게 마무리지은 것 같았다. 주변의 유기견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책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