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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갇힌 소년 ㅣ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로이스 로리 지음, 최지현 옮김 / F(에프) / 2019년 10월
평점 :
침묵에 갇힌 소년 서평
-영미소설, 누구에게나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이 책은 에프에서 나온 소설로 기억 전달자라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 로이스 로리의 책이다. 기억전달자 책도 읽었었고, 내가 주인공이야! 라는 동화도 읽어보았었던 작가라서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침묵에 갇힌 소년에서 주인공은 캐티 대처라는 인물이다. 캐티 대처는 소년이 아니지만 제목에서 소년이 나오게 된 것은 그 소년과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는 할머니가 된 캐티가 자신이 겪었던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였다.
침묵에 갇힌 소년은 캐티가 어렸을 때 만나게 된 한 소년이었는데 그 소년의 이름은 제이콥 스톨츠였다. 어린 캐티가 보기에도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이는 소년은 장애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것에 전혀 제약을 받지 않고 그들은 그들만의 우정을 쌓게 된다.
(13p)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은 그 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말에 더 궁금해졌던 이야기였다.
(46p)
제이콥에 대한 아빠의 이야기로서 제이콥이 어떤 아이인지 알 수 있었다. 제이콥이 다르지만 그에 대해서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캐티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이 우정을 쌓는 것에 대한 전체적인 이야기가 잔잔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매 달별로 짧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캐티와 제이콥과의 이야기를 캐티의 입장에서 들려주었던 점에서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이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반대로 제이콥의 생각이 어떠했을 지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침묵에 갇힌 소년이라는 제목은 마지막 결말을 암시하고 있었던 제목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결말은 이전까지 느껴졌던 책의 분위기와는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사실은 이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캐티라는 할머니가 떠올린 어린 시절의 추억이자 충격적이었던 기억에 대한 이야기 ‘침묵에 갇힌 소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