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김민정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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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 서평

-현실과 환상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소설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에세이

 

 

이 책은 에세이 책으로 소설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첫 에세이라고 한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책 중에서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이라는 책을 흥미롭게 읽어서 그의 에세이는 어떨지 기대가 되었다.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이라는 책이 되게 특이했는데, 그러한 분위기의 책을 쓰는 작가라면 에세이도 뭔가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이 귀여웠다.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가 어떤 높이일까? 이런 궁금증이 들기도 했고,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상상해보게 되는 제목이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의 띠지에 있었던 내용인 읽다 졸리면 그냥 주무세요.”이 부분이었다. 프롤로그에서 이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공감이 되었다. 너무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잘 수가 없고, 너무 어려운 책을 읽으면 너무 잠이 와서(?) 읽는 의미를 잃는다는 것 그래서 읽다가 졸리면 그냥 자도 되는 그런 책을 쓰려고 했다는 그 취지가 좋았다. 실제로 도전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여러 책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그 이야기에서 은근히 웃긴 부분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가 글을 잘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모르는 일본 책들이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다.

 

 

(35p)

 

 

(197p)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가 이 책을 처음부터 전체를 한번에 집필한 것이 아니라 이전에 썼었던 글들을 모아서 이 책으로 엮은 것이었다. 이런 형식이라서 책의 페이지가 많았음에도 무조건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모리미 도미히코 작가의 책에 관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다. 직접 읽었던 책과 관련한 이야기라면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일기가 6장에 특별기고로 들어있지만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일기의 분위기였던 것 같다.

소설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많은 글들을 읽어볼 수 있었던 에세이 사람이 귀엽게 보이는 높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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