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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서평
- 홀로 외로운 그 밤 당신의 곁을 지켜줄 투에고의 공감 에세이
이 책은 에세이로 12만 SNS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투에고의 담백한 위로를 담은 책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운다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어른이 된다고 해서 항상 행복하거나 항상 담담한 것은 당연히 아닐테니까. 그래서 읽어보니 요즘의 내 마음과 비슷하고,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요즘 에세이들이 많은데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에세이가 다를 것 같다. 나는 그 중에서도 내가 공감을 많이 하거나 재미있게 읽는 에세이는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잔잔한 에세이나 나와 비슷해서 공감이 많이 밝은 느낌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다. 두 에세이에 대한 설명이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조금 느낌이 다르다. 이 책은 전자에 가까운 것 같다.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밝거나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그냥 자신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서 좋았다.
요즘 내 감정 상태에 더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아서 딱 지금 이 시기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표현하자면 관계나 내 삶에 현타가 왔을 때에 더 공감이 되는 책인 것 같다.
(59P)
괜찮은 척하고 실제로도 그렇게 보이지만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특히 밖으로 잘 풀어내지 못하면 더 그런 것 같다. 이 책의 인지하고 있지는 못했지만 계속 있었던 침대 밑 먼지라는 표현이 와 닿았다.
(82P)
하루를 마지못해 견뎌가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 이런 감정들에 공감이 된다. 뭔가 답답하고 이상한 이런 기분.
왠지 오늘은 빗소리가 이 책의 분위기를 더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하게 상처가 있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책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