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줄리언 반스 지음, 공진호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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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따위 레시피라니 서평

-줄리언 반스의 부엌 사색

 

 

이 책은 줄리언 반스의 요리 에세이이다. 줄리언 반스의 에세이라고 해서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는데 요리와 관련한 이야기라니 전혀 예상과는 다른 느낌의 글이어서 더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작년에 줄리언 반스의 소설 연애의 기억을 읽었었는데 그 책에서의 느낌이 차분하고, 잔잔한 그런 느낌이어서 이번 책이 더 기대가 되었던 것 같다.

요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항상 먹으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는 왠지 맛있는 요리를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 책의 작가는 요리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요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이렇게 책까지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더 비판적인 면으로 요리책과 같은 것에 대해서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런 면에서 좀 더 현실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요리에 관한 이야기나 요리책에 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31p)

 

 

(97p)

책의 중간에 등장하는 그림들이 귀여웠다. 요리라는 주제에 딱 맞는 그림들이어서 이 그림의 상황이 예상되는 것 같다.

요리책을 살펴보면 조리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만들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의 작가 역시도 똑같이 그런 경험이 있다는 것을 보고 이 책의 내용에 더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정말 시행착오를 겪고, 요리를 해봐야 쓸 수 있는 그런 글이라서 더 좋았다.

그리고 공감이 되는 글들이 있었는데 요리를 잘한다고 해서 요리책을 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 부분과 독자의 시선을 고려한 요리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점이었다. 뭔가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던 부분이었다.

요리를 주제로 한 에세이는 처음 읽어보았는데 이 작가가 글을 재미있게 잘 풀어낸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책이기도 했다. 정말 진지하게 요리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요리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요리에 대해서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도 재미있다는 점이 놀라웠던 책이었다. 줄리언 반스의 요리에 관한 흥미로운 에세이 또 이따위 레시피라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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