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로 양복점
가와세 나나오 지음, 이소담 옮김 / 황금시간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이사부로 양복점 서평

-이상하진 않지만 정상은 아닌 숨은 고수들이 답답한 세상을 갈아엎기 위해 뭉쳤다.

 

 

이 책은 일본소설로 한 노인과 소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특이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양복점의 분위기를 더 활발하게 만들었다.

이사부로 양복점이라는 장소는 단조롭고 뭔가 격식이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책의 양복점은 이런 양복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이했다. 특이하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어떠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82세의 할아버지 이사부로와 17세의 고등학생 아쿠아로 이들의 만남부터 그 뒤의 스토리까지 정말 예상이 불가능했다. 이사부로 할아버지는 양복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어느 날 코르셋을 만들어서 전시를 한다. 아쿠아는 그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그 코르셋을 보고 가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그를 찾으면서 그렇게 둘이 만나게 된다. 당연히 이 둘이 만나서 이 코르셋을 파는 가게를 부흥하게 하려고 한다면 주변 이웃들의 반응은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비슷할 것 같다. 그들의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인물도 등장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의 주인공들의 행보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의 내용이 주인공의 입장에서 흘러가기 때문에 보게 된 그들의 이야기가 점점 생각에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입장에서는 나쁜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드러낸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가 편견을 깨는 그런 소설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 같다. 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비현실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변화를 위한 움직임은 언제든 필요한 것 같다.

 

 

(79p)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자신의 삶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사부로 할아버지는 책의 처음에서부터 마지막까지 이렇게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일본소설의 특유의 특이한 느낌이 많이 났던, 이사부로 할아버지와 고등학생 아쿠아의 혁명이야기, 코르셋 프로젝트 이사부로 양복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