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서평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노포의 비밀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이자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 서평

-세월을 이기고 수백 년간 사랑받는 노포의 비밀

이 책은 여행 인문학 에세이 책으로 교토의 오래된 가게, 노포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노포는 헤이안 천도 이래 에도 막부에서 메이지 시대까지 전란이 이어진 교토에서 수백 년에 걸쳐 영업을 계속해온 기업이라고 한다. 이렇게 오래된 가게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이렇게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려면 절대 한 사람만의 운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그 가게를 물려받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인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정신들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물론 새로 생긴 가게들도 예쁜 가게가 많고 좋은 가게도 많지만 왠지 교토의 분위기라면 오래된 가게에 찾아가보고 싶어지는 것 같다. 보통 교토로 여행을 가면 신사 같은 곳에는 많이 가지만 좀 더 자세히 찾아보지 않는다면 이렇게 구석구석을 찾아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교토로 여행을 갔을 때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고 이 책에 소개된 가게들을 찾아가보는 것도 교토여행의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서는 총 10개의 가게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소개하고 있는 각각의 가게를 보면 음식점, 목욕탕, 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 음식점만을 소개해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다양한 가게들을 소개해주어서 좋았다.

(50P)

(217P)

책의 내용들은 가게를 먼저 소개해주고 그 가게의 주인의 인터뷰와 정신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게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지만 또 누군가의 삶을 알아가는 느낌도 함께 받을 수 있었다. 이렇게 3대가 계속해서 운영해온 오래된 가게라서일까 그들이 가지고 살아온 가치나 정신도 정말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게들의 사진을 보면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교토의 이미지가 이러한 가게들로부터 나온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내용부터 사진까지 의미있는 여행 인문학 에세이 책 ‘천년 교토의 오래된 가게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