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렁 서평-‘잠버릇’을 소재로 한 따뜻하고 귀여운 가족 이야기

드르렁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51
문크(Moonk) 지음 / 북극곰 / 2019년 2월

드르렁 서평

-‘잠버릇’을 소재로 한 따뜻하고 귀여운 가족 이야기

이 책은 어린이 동화책으로 잠버릇을 소재로 한 귀여운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한 가족이다. 아빠, 엄마, 그리고 아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가족은 매일 밤마다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바로 잠자기와 관련된 것이다. 아빠가 드르렁 코를 골면 이 가족은 매일 괴로워한다. 그래서 엄마는 이 코골이를 멈추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데 그 과정들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었다.

잠버릇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라서 일단 공감이 잘 되었던 책이다. 그냥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고, 드르렁 하는 코 고는 소리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때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림 1)

이 책의 그림이 가족의 현실성과 귀여움을 더 부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귀여운 이들의 모습이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마냥 귀여운 내용만은 아니다. 바로 아빠의 코골이를 드르렁이라는 글씨와 그림으로 표현해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갈수록 더 심해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읽는 우리들도 이 책의 내용에 더 공감하고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엄마가 아빠의 코골이를 멈추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데 어떻게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보는 것도 흥미진진했다. 사건 해결과 같은 느낌이랄까. 현실의 사건이라서 더 생생했다.

(그림 2)

마지막에 책의 내용과 그림들이 영어 대사와 함께 정리되어 있다. 북극곰의 동화책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었는데, 이 부분으로 영어도 접할 수 있는 동화책이었다.

이 책의 결말도 참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다. 실제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정말 이런 상황이 온다면 이렇게라도 하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한 가족의 잠버릇과 관련한 내용으로 귀여운 그림과 상상으로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책 ‘드르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