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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김다희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 서평
-자꾸 흔들리는 날에는 마음을 들여다볼 것
이 책은 에세이 책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작가의 일상 회복 에세이라고 한다. 이 책의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매일 매일 다가오는 일상에서 이정도면 다행이지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마인드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책에서 작가는 ‘나’에게 위로를 하고자 한다. 그 취지가 좋았던 책이다.
책은 다른 에세이들과 비슷하지만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가가 말하는 다행시라는 것이었는데 다들 행복해지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말에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행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행시, 삼행시 등에 다행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다. 위로, 사랑, 삶, 관계라는 4개의 파트로 각각의 주제의 단어들로 글들이 모여 있다. 각 페이지를 보면 주제가 되는 단어 하나와 그 단어로 된 다행시, 그리고 그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다행시를 만들어볼 수 있는 칸이 있다. 여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자신의 다행시를 만들어보는 칸이다. 작가의 에세이를 보기도 하고, 나만의 것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작가의 에세이로 위로를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이렇게 두 가지의 요소가 한 책에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과도 부합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 글과 함께 있는 중간의 그림들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단발의 이 캐릭터가 귀엽기도 하고.
(115p)
후식의 그림과 다행시가 기억에 남았다. 식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그 말이 공감되었다. 그리고 책의 그림도 귀여웠던 부분이었다.
(144p)
지친 하루에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다행시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 ‘이만하면 다행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