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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의 기나긴 일생에서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ㅣ 봄볕 청소년 6
더스티 볼링 지음, 홍지연 옮김 / 봄볕 / 2018년 12월
평점 :
선인장의 기나긴 일생에서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는 서평
-이 세상에 무의미한 존재는 없어!

이 책은 청소년 소설로 양팔이 없는 소녀 에이븐 그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다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이 책은 다른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에이븐은 다른 청소년 소설에서 보았던 아이들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자신의 삶에서 더 밝고, 장난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다른 점이라고 하면 신체적으로 다르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의 이야기들이 다른 청소년소설처럼 그 정도의 에피소드로 잔잔한 정도로만 지나간다. 양팔이 없는 장애가 있다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보는 에이븐의 이야기도 등장하고, 입양아로서의 에이븐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는 에이븐의 모습도 보여준다. 각각의 이야기들이 모두 에이븐의 이야기이다. 에이븐이 성장해나가면서 겪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렇게 장애가 있고, 입양아라는 것에서 더 이상 충격을 받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에 드러난 반전의 비밀이 있었다.

(28p)

(97p)
에이븐이 그냥 그저 불쌍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은 분명히 오류가 있다. 에이븐도 에이븐만의 삶이 있고,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모두 그렇다. 양팔이 없어서 생기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 외에는 에이븐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그냥 평범하게 우리들이 겪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선인장의 기나긴 일생에서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가는 존재인 나라는 사람이 잠깐이지만 소중하고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청소년 소설이었다. 또한 책의 부제목처럼 이 세상에 무의미한 존재는 없음에 대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