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서정시
리훙웨이 지음, 한수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왕과 서정시 서평

-언어에서 서정성을 제거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이 책은 중국 소설이다. sf소설이라는 장르에 맞게 2050년의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 책은 미래는 어떨까라는 상상력과 함께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인문학이라는 장르를 잘 어우르고 있는 책이었다. 줄거리도 신선하다. 중간부터 드러나기는 하지만 언어에서 서정성을 제거한다면?’ 이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들도 생각해볼 수 있고, 작가가 제시하는 소설에서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책의 가장 큰 사건은 위원왕후라는 노벨문학상을 앞둔 시인이 죽게 된 일이다. 위원왕후의 죽음이 자살이라고 처리되고 있지만 그에게 보낸 마지막 메일에서의 내용도 그렇고, 무언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던 리푸레이가 그의 죽음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줄거리를 보았을 때는 딱 눈에 띄는 특별한 점은 없지만 책에 등장하는 배경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배경이라는 점에서 이 사건이 새롭게 다가왔다. 2050년의 배경에 중국이라는 공간에 있으며, 제국문화라는 곳에서 만든 의식공동체나 이동영혼이라는 장치가 있는 그러한 배경은 현재라는 배경에서보다 더더욱 이 책의 사건들과 주제들을 더 부각하고 있는 것 같다.

 

 

(229p)

 

 

(318p)

이 책 왕과 서정시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쉬운 글은 아니었다. 일단 미래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세계관이 다르다는 점,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신문물들이 바로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중국의 소설이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을 구분하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신경을 써야하는 책이었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배경들이 이해가 되면서 책의 살인사건에 추리하는 과정들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시와 언어라는 인문학과도 관련된 이야기라서 더 흥미로운 소재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 sf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면 이 책 왕과 서정시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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