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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서평

이 책은 그림에세이로 위로와 힐링을 건네주는 에세이이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라는 제목이 공감이 갔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 인생이 먼저인 것에 미안해하지 않고 먼저 생각해보는 하루들이 늘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이 먼저라고 이야기했지만 이는 이기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을 먼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표지부터 귀여워서 관심이 갔던 에세이였는데 책의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그림들도 귀엽다. 그리고 귀엽지만 옆의 글의 내용이 담겨있는 의미 있는 그림들이었다. 글을 보지 않더라도 그림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들을 생각해보면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림만으로도 뭔가 작가의 감성이 느껴지고 힐링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뒷 표지에 등장했던 ‘내가 어떤 모습이건’의 내용도 좋았고, 다른 기억에 남는 글들이 많은 책이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내용의 글들에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더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공감되는 글들이 많아서 어떤 글들이 가장 공감이 되었는지 고르기가 어려웠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책을 다시 읽어보면서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정리해보았다.

‘잘났고 못났고를 떠나
내가 어떤 사람이건
그걸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어떤 모습이건-20p]

‘그것(귤)처럼 사람도 이런저런 경험을 많이 하고
굴곡있는 삶을 산 사람이 더 인간미가 있다고.’
[맛없는 귤-40p]

‘행복한 삶이요.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해 보이는 삶 말고
내가 행복해하는 삶이요.’
[그래,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90p]

‘“나는 특별하지 않다.”
그냥 나답게 살면 되는 거겠지.’
[당신은 특별하지 않다-94p]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사는게 숙제 같았던 날들, 다 극복하고 살 수는 없었지만, 흐르는 강물처럼 살아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제 괜찮아진 것 같아 각각의 장에서 주제에 맞는 다양한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전혀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전 에세이인 어른인 척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그림들이 그 책에서도 느껴질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더 책이 나온다면 그 책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