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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범생이가 ㅣ 시공 청소년 문학
이상권 지음 / 시공사 / 2018년 11월
평점 :
어떤 범생이가 서평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다. 어떤 범생이가라는 제목과 줄거리를 보았을 때 범생이라는 이 책의 주인공이 어떤 아이일지 그리고 어떤 일들을 겪게 될지 궁금했다.
범생이라는 단어를 듣고 우리가 떠올리는 이미지는 뭔가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을까 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은 그런 이미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들었던 생각은 사실 어떻게 보면 범생이라는 단어도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고, 범생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도 본인이 생각한 이미지가 아니라 타인이 그 사람을 그렇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범생이라는 벌명을 가진 이 책의 선비라는 인물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범생이라는 선비의 모습에 주목하고 있지 않고 선비가 왜 범생이가 되었는지와 선비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선비 그 자체의 모습을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선비의 학교에서의 모습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좀 더 선비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고 있었다. 청소년인 선비는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방황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에게 찾아온 친구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었다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왔는데 누군가가 이러한 고양이 같은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p)
범생이라고 불리는 선비의 철학이다. 근데 이게 정말 선비의 생각이었을까. 주변 상황의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38p)
고양이도 나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선비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어떤 범생이가’라는 제목처럼 어떤 한명의 범생이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알고 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해서 쓰여진 이 이야기는 어떤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에 맞게 선비라는 청소년 그리고 그들의 가족인 용비와 솔비의 이야기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주인공 선비의 이야기가 중점이었지만 용비와 솔비의 이야기로도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