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이야기 -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피엘 드 생끄르 외 지음, 민희식 옮김 / 문학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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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여우이야기 서평

 

 

이 책은 프랑스 소설로 우리가 알고 있는 여우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책이다. 우화, 동화로서 교훈을 주는 그런 이야기들이 43가지가 있었다. 여우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다들 똑같을 것 같다. 뭔가 똑똑한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영악하고 교활한 이미지의 여우가 떠오른다.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은 우리가 이전에 보았던 여우와 관련한 책에서 그런 이미지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러한 이미지가 형성이 된 것은 이 책과 같은 여우와 관련한 우화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정말 얄밉지만 또 어떻게 보면 정말 영악하다는 생각이 드는 여우의 이야기라서 이 책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면 우선 여우, 그리고 늑대, 사람 등이 있었다. 이 이야기들이 서로 단절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뒤에도 계속 등장하는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작은 에피소드의 형식의 글들이 모인 하나의 큰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여우이야기를 보면서 베짱이가 떠올랐는데 서로 먹을 양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둘은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짱이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살아갔다면 여우는 자신의 능력인 말하기를 활용해서 다른 사람을 속이고 도둑질을 통해서 살아간다.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려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여우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이 책의 뒷표지에서 이야기하는 문장이 떠올랐다. ‘과연 여우처럼 살 수밖에 없을까?’ 여우처럼 살면 세상이 쉬울 것 같긴하다. 남을 이용해서 자신의 위기에서 벗어나고, 남의 것을 훔쳐서 쉽게 살아가는 여우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똑똑한 머리와 뛰어난 말솜씨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려고 한 것은 이 여우가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서 인간사회의 이미지를 동물의 이미지로 바꾸어서 동화같이 보이도록 하고, 이를 통해서 무언가를 깨닫도록 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여우를 생각해보면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만들어나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17p)

여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정말 그 이미지가 달라질 것 같다. 지혜롭고 영리한 동물로 볼 수도 있고, 교활하고 나쁜 동물로 볼 수도 있으니 말이다.

 

 

(74p)

여우와 있으면서 잘못한 여우가 아니라 오히려 주변에 있는 인물이 깨닫는 장면들이 나왔다. 아이러니하지만 이 부분들도 우리 삶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여우이야기는 여우의 이야기로서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도록 했다. 사실 우리도 여우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듯이 우리에게도 사랑받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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