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날로그
기타노 다케시 지음, 이영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9월
평점 :
아날로그 서평
-이런 사랑 또 없습니다. 무색소 저염식 순애소설
이 책은 일본소설이다. 무색소 저염식 순애소설이라는 소개처럼 잔잔하게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는 소설이었다. 이 책의 작가는 기타노 다케시로 영화 감독이라고 한다. 만화 같은 순정소설이라는 소개에 이 책에 등장할 내용들이 궁금했다.
이 책을 살펴보면 아날로그라는 제목에 맞게 아날로그적 감성이 드러나는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이 책의 줄거리는 미즈시마 사토루라는 시미즈디자인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그의 회사에서 디자인한 곳인 피아노라는 곳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미유키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서로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은 채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면 목요일마다 만나기로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이 줄거리만 보아도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많이 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의 설명이나 주인공의 이야기들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날로그에서 점점 변해가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지켜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54p)
이들이 목요일마다 ‘피아노’에서 만나기로 한 약속에 관한 내용이다. 마음만 있다면 만날 수 있다는 이 약속이 인상적이었다.
(61p)
시대를 거스르는 듯한 아날로그적 교제, 그게 진정한 연애일지도 몰라라는 부분으로 지금의 현실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부분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의 사토루와 미유키에게는 아날로그적인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다른 소설들에서도 이런 느낌의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 내용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좀 더 사랑에서뿐만 아니라 환경에서도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목요일마다 만나기로 했지만 연락은 없이 서로 만날 수 있을 경우에만 만난다는 설정이 신기했는데 우리는 스마트폰이 있기에 이런 약속은 잘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날로그적 요소들을 부각시키고 있는 책이기에 우연, 운명이라는 요소들이 더 잘 보였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토루와 미유키의 아날로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