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습관 - 도리스 레싱 단편선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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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습관 서평

 

 

이 책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의 책으로 여러 단편소설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단편소설들은 1994년 출간된 19호실로 가다에 실린 소설 중 9편이고, 한국에서는 모두 최초로 공개되는 단편이라는 이야기에 이 책에 어떤 단편소설들이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나는 단편의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았다. 짧은 이야기에 등장인물에 대한 것들을 파악해야하고, 내용도 이해해야하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까지 알아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편의 이야기들 보다는 장편의 이야기들을 더 선호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편들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단편이기에 빠르게 인물 파악이나 상황파악이 필요했지만 각 단편마다 전혀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읽혀졌다. 우선 각 단편들의 제목을 먼저 살펴보면 사랑하는 습관, 그 여자, 동굴을 지나서, 즐거움, 스탈린이 죽은 날, 와인, 그 남자, 다른 여자, 낙원에 뜬 신의 눈 이렇게 9편이 수록되어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단편이자 책의 제목이기도 한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단편은 나이 든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단편소설로 사랑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고, 사랑하고 있음에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여자들을 만나왔지만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를 습관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그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그리고 내용이 짧기 때문에 독자가 결말을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40p)

외로움에 익숙해졌다는 조지의 이야기. 너무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외로움이 주는 고통이 사라지면 거의 현기증이 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조지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던 부분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동굴을 지나서이다.

 

 

(91p)

동굴을 지나서는 제리라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그에게 어울리는 곳은 어디일까. 아이답지 않은 묘한 고집을 가지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라서 그랬을까 가장 재미있었다.

이 책의 뒷부분에 등장하는 작품 해설을 보면서 이 소설들이 1950년대의 시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이 해설을 보고 난 후에 생각해보니 이 시기의 영국인들의 모습들이 잘 반영되어있다는 소설의 내용들이 떠올랐다. 1950년대의 세계와 사회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개인을 관찰하고 소설에 옮겨 담았다는 도리스 레싱의 단편 소설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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