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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평점 :
고시원 기담 서평
이 책은 공포, 스릴러 소설로, 한국 소설이다. 고시원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고시원에서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고시원이라는 곳이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살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한 평짜리 작은 공간 그 곳에도 삶이 있다는 문장이다. 이곳의 고시원이 기이한 곳으로 표현되고 있으나 사실 이 곳에 사는 사람들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고문 고시원이라는 이름을 보면서 이 책이 많이 무서울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적당히 긴장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부분은 공포의 느낌이었고, 전반적으로 내용은 공포보다는 스릴러에 조금 더 가까운 내용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공간에 살고 있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이들은 가까운 거리와는 관계없이 서로 거의 왕래가 없는 상황에 있다. 아이러니한 관계인데 이들은 고시원이라는 접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각자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고시를 준비하는 인물, 계속 죽는 일을 반복하는 직업을 가진 인물, 킬러라는 직업을 가진 소녀, 초능력을 가지게 된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들의 소개만 보아도 특이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이 책의 환상적인 이야기라는 설명은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에게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10p)
인기를 끌었다는 고시원이지만 그 이면에 좁은 공간에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이 안타까운 장소이다.
(24P)
고시원의 사람들을 유령으로 표현하고 있다.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존재라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삶을 살 뿐인데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고시원이라는 접점에서 마지막에 이들이 겪게 되는 이야기는 더 생각하지 못한 결말로 가고 있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도 긴장을 하게 되었던 소설이다. 고시원 기담, 고시원에서 일어나는 기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