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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챈스의 외출
저지 코진스키 지음, 이재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9월
평점 :
정원사 챈스의 외출 서평
이 책은 영미 소설로 정원사 챈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정원사의 챈스의 외출이라는 제목에 맞게 정원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런 이야기의 소설이 아니었다. 그래서 흥미로웠던 책이다. 물론 정원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 내용이 핵심이 아니다. 챈스가 겪게 되는 이야기가 핵심이다.
챈스의 처음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사람이 실제로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세상과 떨어져서 아무 생각 없이 정원 일과 tv를 보는 삶만을 살고 있는 챈스를 보면서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궁금했다. 여기에서 반전이 시작된다. 챈스가 밖에 나가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거나 정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데 사람들은 그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챈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여기에서 모순이 느껴진다. 포레스트 검프 이전에 챈스가 있었다는 표지의 이야기처럼 포레스트 검프가 떠오르는 책이었다. 그 후로도 챈스에게는 계속 의도치 않은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그런 책이고, 다양한 사회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소설이 될 것이다.
(16p)
챈스는 세상과 단절되어 살고 있으며, 심지어 글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다. 평생 정원 일만 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 그가 어떻게 세상으로 나가게 되었을까? 적응하게 되었을까? 이 이야기가 궁금해졌던 부분이다.
(90p)
방송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챈스를 보는 것만으로는 그의 진짜 생각을 알 수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결국 진짜가 아니라 만들어진 이미지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정원사 챈스의 이야기는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한다. 정원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 있는 그를 대단하다고 여기게 되는 과정이나 이야기들은 재미있으면서도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정원사 챈스의 이야기는 길지 않지만 읽고 나서의 생각은 길어지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