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E. W.
김사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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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서평

 

 

이 책은 김사과 작가의 5년 만의 새 장편소설이라는 소개를 보고 궁금했었던 책이다. 비판적, 풍자적 느낌이었던 이 책의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대기업 오손그룹의 회장 아들 정지용, 그의 아내가 된 최영주, 우연히 정지용과 만나서 불륜관계가 되어 인생이 바뀌게 된 이하나 이렇게 크게 3명이 등장한다. 이 책의 주요 이야기는 정지용과 최영주가 결혼을 했고, 그 후 이하나를 만난 정지용이 내연관계가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이나 상황 설명들이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그냥 막장 같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도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주요 배경이자 이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먼저 보면 메종드레브라는 새로운 빌딩이 생긴다. 5평에서 200평까지 다양한 평수의 집이 있는데 그 이유가 인상깊었다. 가난한 자들은 부유한 자들과 완전히 섞여서도 안 되지만 완전히 격리되어서도 안 된다(49p)는 이유였다니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이유였기에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면 각자의 사고방식이 다르다. 정회장의 사고방식, 홍교수의 사고방식, 최영주의 사고방식, 정지용의 사고방식, 이하나의 사고방식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모두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인상적이다. 이 인물들의 생각이나 행동들을 보면서 정상적인 사람들은 어디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뒤 표지에 보며 기묘한 방식으로 동거하는 완벽한 유령들에 대하여라고 써 있는데 궁금했던 이 부분이 이해가 되었다. 이들의 삶을 보면 이들의 삶은 어딘가 만들어진 그런 삶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이 아닌 유령으로 표현되었던 것 같다.

 

 

(43p)

최영주가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생각하는 부분이다.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면서도 이러한 현실이 슬픈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138p)

이하나의 이야기 부분이다. 꽃밭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다.

 

 

아무 생각 없이 읽으면 막장에 가까운 이야기이기에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읽다가 보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상류층의 이야기, 현실 같지만 현실 같지 않은 n.e.w.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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