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박서련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체공녀 강주룡 서평

-23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체공녀 강주룡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나는 체공녀 강주룡을 처음 들어보았기에 그녀가 어떤 일을 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강주룡이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라는 소개를 듣고 그녀의 삶이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기 전 강주룡이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라고 해서 남들과는 처음부터 다른 정의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강주룡도 일제강점기를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평범한 인물이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평범한 사람이었던 그녀가 어떻게 고공 농성을 벌인 여성 노동자가 되었을까? 심지어 가부장적인 이 시기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더더욱 어려운 일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강주룡이라는 인물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궁금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강주룡의 삶을 다루고 있다. 강주룡의 삶을 살펴보면 남편과 만나서 독립운동에 대해서 알게 되고, 짧게 참여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후에 남편과 헤어지게 되고 평양으로 혼자 떠나 공장에서 고무신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 그녀가 파업에 참여하고 고공 농성을 한 이야기였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강주룡의 용기, 의지가 우리가 본받을 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에 나오듯이 물론 처음의 시작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지만 결국 마지막은 그녀의 의지에 의한 일을 한다. 그래서 그녀가 멋있었다. 실제로 이런 인물이 있었기에 이들의 삶에, 우리의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9p)

독립군에 대해서 모르고 있던 주룡이 독립군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주룡이 조금씩 정의감 애국심을 알아간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아무것도 모를 때와 알게 된 후의 변화를 보면서 주룡에게 있을 변화가 기대되었다.

 

 

(58p)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은 이렇게 주룡의 감정을 잘 드러낸 부분 같다. 주룡의 삶의 순서만을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소설이기 때문일 것이다. 독립 운동에 참여하게 된 주룡이 자랑스러움과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다는 이야기도 앞의 내용과 비슷하지만 좀 더 그녀의 감정이 와 닿았다.

강주룡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고, 그녀의 삶에서 우리나라의 역사, 현재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체공녀 강주룡이 누구인지, 그리고 체공녀 강주룡의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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