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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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가림 서평

 

 

이 책은 한국소설로 판타지의 요소가 많았던 로맨스소설이었다. 이 책의 설정에서부터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눈에 보이는데 일단 이 책의 주인공인 효주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절대 가지 말라고 했던 숲에 들어가게 된 그녀에게서 그림자가 빠져나가게 된 부분인데 나와 그림자가 분리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신선했던 설정이다.

이 책의 줄거리를 보면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림자가 빠져나간 효주가 그림자를 찾지 못하면 더 이상 사람으로 살아갈 수 없고, 숲의 일부가 되어서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효주가 자신에게 주어진 5일 동안 숲속에서 그림자를 찾아다닌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처음의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판타지적인 느낌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진행되어서 어떻게 뒷부분의 내용전개가 이루어질까 생각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앞에 줄거리에서의 상황을 맞게 된다.

이 책의 효주는 조금은 무기력하고 삶의 의지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또한 이 책에서의 내용처럼 애정결핍인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그림자를 잃었을 때 만나게 된 신비한 남자 무영과 함께 그림자를 찾는 여정을 거치면서 그녀에게도 조금의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 책은 환상적인 상상력과 서정적인 문장으로 빚어낸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라는 소개처럼 환상적인 분위기에서 내용이 진행되는 꿈같은 느낌의 소설이었다.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각각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안타까웠고, 이들의 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읽게 되었다. 판타지적인 설정이 어렵지 않았고, 현실과 완전히 거리를 두고 있는 소설이 아니었기에 쉽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들의 로맨스가 이루어지는 장소가 숲이라는 장소였기에 더 환상적인 느낌의 소설이 되었던 것 같다.

 

 

(94p)

달가림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궁금했었는데 이 부분에서 그 힌트가 주어져서 더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람이 숲에 들어가면 그 날은 달이 가려진다는 이야기. 책을 읽어갈수록 점점 그 비밀에 대해서 알아가게 된다.

 

 

(140p)

효주의 생각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는데, 신비한 남자 무영을 만나게 되면서 그녀가 한 생각이다. 여기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진짜 기억을 가지고 가짜 표정을 지었지만 남자는 가짜 기억을 가지고 진짜처럼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이다. 앞뒤 말만 바뀐 것이지만 그 의미에는 큰 차이가 있기에 이 둘의 로맨스가 궁금해진다.

처음에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흥미로워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뒤로 갈수록 판타지 부분도 좋았지만 로맨스부분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달가림이라는 소재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은 이 판타지, 로맨스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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