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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요에게
은일 지음 / 다향 / 2018년 6월
평점 :
나의 고요에게 서평
이 책은 로맨스 소설로 ‘나의 고요에게’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던 소설이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잔잔함과 책을 보는 내내 알 수 있었던 잔잔함 이렇게 잔잔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리고 책을 끝까지 읽고 난 후에는 이 제목이 가장 이 책에 맞는, 적절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고요에게’라는 제목이지만 고요라는 인물이 책에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을 살펴보면 크게 등장하는 인물은 여자 주인공인 임우주,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이은호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여자주인공 임우주, 우주는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고, 친화력이 좋은 반장이었고, 남자주인공인 이은호는 전학을 오지만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는 인물이다. 등장인물의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둘이 가장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은 열여덟의 여름으로 이은호가 전학을 오게 되어 고등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그 후 그들은 다시 스물아홉의 겨울에 만나게 되는데 나이가 들어 달라진 이들의 모습과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학원물, 재회물, 잔잔물, 첫사랑물로 구분되는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는 잔잔물이다. 물론 다른 요소들도 다 좋았지만 이 책을 보는 내내 잔잔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다. 이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 말고도 세부적으로 글을 읽어보면 잔잔하지만 와 닿는 글들, 예쁜 글이 많았던 것 같다. 뒤 표지를 소개를 보면 보이는 우주, 햇빛, 소행성, 우주, 별똥별과 같은 단어들만 보아도 예쁘고 잔잔한 분위기의 글이 잘 느껴진다. 그리고 잔잔하지만 그 속에서 이들이 만들어가는 로맨스도 좋았다. 재회물이라는 점에서 흔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작가의 설정에 의해 흔하지 않은, 특별한 로맨스가 되었다. 이 설정을 밝히지 않는 것은 잔잔하게 흘러가던 이 책의 내용에서 반전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설정이 좋았고, 이 설정으로 이 둘의 사랑을 더 응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44P)
이 부분은 어른과 아이의 경계 사이에 있는 이 시기가 언제 끝나게 될지에 대한 은호의 생각이다. 어른 같지만 아이 같은 열여덟의 이들의 모습이 잘 표현된 부분이었다.
(187p)
은호가 삶이 책 한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의 글이 기억에 남았다. 이 책의 잔잔함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고, 은호의 생각이 비유적으로 표현되어 그의 생각이 더 와 닿는 부분이었다.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다면 이 책 ‘나의 고요에게’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주와 은호의 이야기에서 이런 감정들을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