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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파과 서평
이 책은 한국소설로 작가는 구병모 작가이다. 나는 위저드 베이커리와 피그말리온 아이들 그리고 가장 최근에 읽은 아가미라는 책으로 이 작가의 책을 읽어보았다. 아가미 책을 읽었을 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 책 파과도 아가미처럼 신선한 내용이었다.
이 책의 파과라는 제목이 궁금했었는데 그 의미가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라는 의미도 있고, 가장 빛나는 시절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책의 어떠한 부분에서 파과라는 제목이 나오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조각이다. 그녀의 실제 이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이렇게 불리우는 것에는 그녀의 직업이 큰 영향을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65세의 노인으로 그녀의 직업은 킬러이다. 킬러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그렇고 그 킬러가 노인이라는 것도 참 이상해보였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이 내용이 크게 와 닿지 않았었다. 현실적인 배경에서 이루어지는 비현실적인 이야기, 판타지 같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계속 읽다가 보면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의 주변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삶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삶이 어려웠고, 그녀의 직업 상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치고, 수많은 사람들을 그녀에게는 어떠한 이유도 없었지만 의뢰를 받아서 죽였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전혀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었기에 더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3P)
일의 특수성으로 인해서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그녀가 많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킬러로서 살아가는 그녀의 삶에서 다른 직업은 쉽지 않은 변화였나보다. 킬러로서 살아온 그녀의 삶이 어떠했을지 쉽게 짐작이 가지는 않지만 쉽게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었을 것 같다.
이 책은 노인여성킬러라는 새로운 주제로 전개되는 소설이기에 그 내용이 신선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무덤덤하게 바라보았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흥미로워졌던 책이었던 것 같다. 킬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사람이었던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 파과를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