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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아가미 서평
이 책은 한국소설로 아가미라는 제목이 인상 깊은 책이었다. 제목처럼 내용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아가미를 가지게 된 그 소년이 어떻게 살아갔고, 그 소년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소년의 이야기도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참 안타까운 일들만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뒤의 내용이 궁금해지고 더 알고 싶어졌던 이유는 이 책의 독특한 설정 때문일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가미가 생겼다는 소년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과 다르기에 힘들었고, 그렇기에 적응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이 소년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또 주변의 인물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소년이 가지고 있는 아가미, 비늘 때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다가갈 수도 없으며, 그가 가진 아가미 때문에 주기적으로 강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어린 소년에게는 그저 받아들여야할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은 소년의 아가미와 같은 특이한 점 때문에 실험도구로 전락하거나 누구에게 잡아먹힐 것이라는 협박이었다. 소년이 아가미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일까 물고기인 것일까? 이런 고민 자체가 무서운 일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충격적인 소재로 책을 읽는 내내 판타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만약 이게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로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더 무서울 것만 같다. 내가 그 소년이었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면 더 그럴 것 같다.
잔혹동화라는 말이 딱 맞는 그런 소설이었다. 인어공주와 같은 동화 같은 소재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절대 행복하지만은 않은 그런 이야기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소년이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소년에게는 절대 불가능한 그런 이야기라는 사실이 슬프다.
(40p)
아가미를 가진 소년을 발견한 사람들이 얼마나 놀라웠을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에 무섭기도 했을 것 같다. 이 소년을 발견한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이 소년은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아가미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도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모두 슬프다. 그럼에도 이 책의 독특한 소재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던 그런 소설이다. 아가미를 가진 소년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