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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달밤에 빛나고
사노 테츠야 지음, 박정원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8년 4월
평점 :
너는 달밤에 빛나고 서평
이 책은 일본 소설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줄거리의 내용을 먼저 보았는데 이 책의 내용은 신선하지 않았지만 신선한 설정이 되어있었다는 점에서 이 소설이 궁금했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면 발광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소녀와 그 소녀를 알게 된 소년의 사랑이이야기다. 여기에서 신선한 설정을 찾아볼 수 있다. 발광병이라는 단어이다. 발광병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발광병이라는 단어를 듣고 나서 이게 대체 무슨 병이길래 불치병인지 실제로 있는 병인지 궁금했었다. 이 단어는 발광병 말 그대로 몸에서 빛이 나는 병이다.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이 빛이 더 밝아지고, 치료법이 없어서 완치가 불가능한 병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 명이다. 오카다 타쿠야라는 소년 그리고 와타라세 마미즈라는 발광병에 걸린 소녀이다. 와타라세 마미즈는 밝은 이미지의 소녀로 곧 죽을 것이라는 이야기에도 밝음을 유지하는 소녀이다. 또한 엉뚱한 매력을 보여주는 소녀이기도 하다. 그녀는 고등학교에 입학은 했지만 학교에 나오지 않아서 모두가 얼굴을 모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와 타쿠야가 만나게 된 것은 롤링 페이퍼에서 시작되었다. 이 후 마미즈가 타쿠야에게 자신이 죽기 전 하고 싶었던 일들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하고 이를 들어주게 되면서 계속 만나게 되었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더 그렇다. 그래서 이들이 더 많이 행복한 기억들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했듯이 사실 줄거리만 보면 슬픈 내용들만 나올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밝은 분위기가 유지되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더 이들의 사랑이 애절하게 그리고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38p)
이들의 이야기는 마미즈의 어린아이같은 미소에서 시작되었다. 처음 본 사람에게 이렇게 부탁을 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도하지만 이 부탁이 유효한 것은 타쿠야의 착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던 부분이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청춘 로맨스 이야기에 가깝다. 순수하고 풋풋한 그런 느낌의 이야기다. 그 이야기와는 다른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소재였던 것 같다. 발광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소녀, 그 소녀의 버킷리스트를 대신해주는 소년의 로맨스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