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랑 같이 밥 먹을래? ㅣ 책고래아이들 36
오인태 지음, 지안 그림 / 책고래 / 2023년 9월
평점 :
<나랑 같이 밥 먹을래?>

심심할 때 나랑 놀아주는 동무가 있다면,
혼자 먹는 저녁 밥상에 마주 앉아 같이 밥 먹어 주는 식구가 있다면,
오늘 밤 어딘가에서도 하나, 둘, 셋......,
별을 세며 나를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오인태 시인이 들려주는
<나랑 같이 밥 먹을래?>를 읽으며 마음을 나누어 보아요.

개밥바라기 별과 저녁밥이라는 두 시는
어찌보면 이야기가 이어진
하나의 시 같기도 한데요.
개밥바리기 별
쪼그라진 밥그릇에
별이 동동 떠 있는 건데요.
주인 없는 집을 보며
나는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건데요.
누근가를 기다리는 듯한~
쪼그라진 밥그릇~
하지만 그 속에는 별이 동동 떠 있다는 표현이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별빛에 취하게 됩니다.
저녁밥
아침에 차려 놓은 저녁밥
혼자 먹는데
창문을
빼꼼 들여다보고 있는
개밥바라기야!
나랑 같이 밥 먹을래?
내 앞에 차려진 저녁밥상!
하지만 함께 할 누군가가 그리워지는 듯 합니다.
혼자 밥을 먹으며 창밖을 바라보니~~
별님이 내려다 보는 듯 한데요~~
달빛과 동무하며,
별빛과 친구하며~~
마음을 담아 함께 저녁밥을 청해보는 듯 합니다.
오인태 시인과 함께 <나랑 같이 밥 먹을래?>를 읽으며 마음을 나누어 보아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싹과 눈, 화살나무와 민들레, 소나기와 연못, 양지꽃과 탱자......
아름다운 것들~
생명을 담고 있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가의 시에는
그 자연 속에 담겨진 향긋한 풀향기가~
햇살 같은 환한 빛이 비치는 듯합니다.
오인태 시인의 <나랑 같이 밥 먹을래?>에는
내 안에 담아둔 그늘과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고약이 숨겨진 것 같은데요.
오늘 이 시간!
오인태 시인과 함께 친구가 되어 보아요.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