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려움이 살짝 ㅣ 동시향기 7
배정순 지음, 윤지경 그림 / 좋은꿈 / 2023년 7월
평점 :
<배정순 동시집-두려움이 살짝>

2023년 여름
작가에게 받은 따듯한 글귀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동시를 낭독하면 행복한 마음이 들지요.
자녀와 함께 읽기를 희망합니다."
작가가 전해주는 메시지에
자기 전 아이와 누워서 동시를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님의 말대로 아이도 저도 행복해 지는 시간이었는데요.
이 행복을 제 서평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나누어 드리고 싶어지네요.
배정순 작가의 주옥같은 동시~
함께 읽어 볼까요?
배정순 작가의 동시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엄마와 아이 사이에 공감과 사랑을 전할 수 있답니다.
아이의 마음처럼 맑은 배정순 작가의 동시에는
깊은 산 속 옹달샘같은 싱그러운 촉촉함이 담겨 있답니다.
마음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도록 물을 주는 것이
동시하고 말하는 작가이 기억에 남네요~^^

풋과일
풋복숭아
풋자두
풋사과
'풋'은
기다리라는 말이야
덜 익은 과일 먹고
배아팠던 적 있지?
'풋' 자 뗄 때까지
기다려!
삶의 여유와 기다림을 전해주는 글귀인데요.
가끔은 너를 돌아보고 내안에 풋풋한 마음이
혹시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한 건 아닌지
모자란 것은 없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물과 물이 손잡고
굽은 몸 하늘 향해
으라차차 곧게 세운 거다
창밖의 저 나무들도
뿌리가 빨아올린
물방울과 물방울이 손잡고
하늘 향해 힘껏 세운 거겠다."
- 물방울 손잡기 중 -
게으름에 시들시들한 나의 베란다 화단을 떠올려 봅니다. 며칠 메마른 아이들에게 흠뻑 물을 주고 나면
줄기와 잎이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합니다.
게으른 나를 반성하며 무더운 여름 내일은 이른 아침 식물들에게 시원한 소나기를 전해주어야 겠네요.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동시
'용기야'에는 엄마의 마음이 듬뿍 담겨져 있는데요.
"밖으로 한 발
쑥 내밀어 봐"
섬세한 표현에 미소지어집니다.
잔뜩 지뿌둥한 날~~
마음에 먹구름이 가득한 날~~
배정순 작가의 두려움 살짝 동시집 읽으며
밝은 하루 만들어 보아요.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