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똑같은 음반인데 가격 차이가...

염가 음반의 재발견

페터 뢰젤과 쿠르트 마주어의 똑같은 연주가 이전에 에테르나 시리즈라고 해서 나왔었지요. 아마 지금도 찾아보면 있을겁니다. 그런데 그건 가격이 3배 정도 더 비싸요... 베를린 클래식스의 염가 재발매 음반은 꽤 괜찮은게 많으니까 나올때 잘 보고 얼른 사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이거 보고 내심 안타까워했습니다. 어느새 품절이어서...

명반의 대열에 오르는 음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 오페라 간주곡집 - 이 한 장의 명반
Various Artists 작곡,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Herbert Von Karaj / 워너뮤직(팔로폰) / 2007년 1월

소위 명반론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어찌되었건 이 음반은 카라얀이라는 지휘자의 뛰어난 작업 중의 하나임은 누구나 인정하실 것이다. 따로따로 찾아듣자니 귀찮고 복잡한 것을 이렇게 한 음반에 몰아주는 고마움까지...

음반이 좋은 것은 인정하겠는데....그런데 도대체 왜 안동림 교수의 역사적 명반 시리즈는 한글 번역을 저런식으로 하는건지 모르겠다. 휠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뭐고...친구 후리츠는 뭔지...안동림 교수님께서 직접 저런식의 명칭을 고수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런것이 아니라면 EMI korea는 제발 표준 외국어 표기법에 맞추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친구 프리츠라고 쓰면 어디가 덧나나? 아님 이런식으로 써서 좀더 '클래식'하게 보이고 싶은건가?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족을 달자면...모노 녹음과 스테레오 녹음이 섞여있다. EMI의 ART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쳐서 모노 녹음도 음질은 만족스러우나, 모노 녹음을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좀 생각을 해보셔야할듯

역사적 음반이라는 장점외에는 별로...

베토벤 : 현악4중주 선집 [절판품 단독 재발매 한정반 3 for 1] - 이 한장의 역사적 명반 ㅣ 알라딘 클래식 단독 판매 시리즈 1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작곡, 부슈 4중주단 (Busch Stri / 워너뮤직(팔로폰) / 2007년 4월

이 음반이 어떻게 현악 사중주 전곡 녹음이란 말인지...음반사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암튼 부슈 쿼텟의 이 녹음이 예전부터 유명하여 여러 음반 비평서에서 단골로 등장하곤 하였으나 사실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역사적 연주라는 타이틀 이외에는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 사실 cd 시대로 넘어와서 음반의 녹음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였고, 음질 또한 애호가들이 중요시하게 여기는 점 중의 하나라는 것을 생각해볼때 이 연주의 녹음 상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 더 오래된 음원들도 리마스터링을 통해 멋지게 재생산되는 다른 음반들을 생각해보면 이 음반의 리마스터링 결과는 글쎄? 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실 필자같으면 차라리 린지 쿼텟이나 알반 베르크 쿼텟의 연주를 더 추천하고 싶다.

드보르작 피협으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수입] 드보르작 : 피아노 협주곡 외 - Great Recordings Of The Century
드보르작 (Dvorak) 작곡,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지휘, 스 / 이엠아이(EMI) / 2000년 5월

사실 드보르작의 피아노 협주곡은 별로 인기가 없다.

앨범을 구매하려고 리스트를 살펴도 그다지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없고, 시중의 음반 비평서들을 살펴봐도 소위 '명곡'의 반열에 오르지도 못한다. 그런 인기없는 곡을 '명반' 대열에 올려놓은 리히터와 클라이버의 능력은 놀라운 것이다. 사실 이 앨범을 구매하는 분들은 드보르작의 피협이 어떤 곡인지 듣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리히터와 클라이버니까...하고 구매하시는 분이 많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사실 본인도 그러한 의도로 구매를 하였으므로...

밑에 분께서 리히터의 자서전을 인용하며 써주신 내용을...사실 본인은 잘 모르겠다, 도대체 뭐가 잘못되었는지...본인의 귀가 막귀여서 그럴 것이고 아직 클래식에서는 그냥 좋다고 이것저것 듣는 수준을 못 벗어나서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래도 리히터와 클라이버니까 좋다. 다들 명반이라고 하는데 사실 본인이 보기에는 별로인 녹음이라면...리히터의 마음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리히터 본인의 생각이야 어찌되었건 동곡에서는 별다른 경쟁자가 없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본 앨범이고 그런고로 쉽게 품절이 될 리는 없을거라 감히 생각해본다.

사족: 커플링된 방랑자 환상곡을 사실 더 자주 듣게 된다...

최고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수입] Greatest Hits
스티브 레이 본 (Stevie Ray Vaughan)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1995년 7월

SRV 라고 불리던 사나이. 안타깝게 요절하지만 않았어도 그는 지금 블루스 락 계의 거장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을 터인데...

그가 죽고난뒤 그리많지 않은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인기곡을 발췌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물론 그렇고그런 베스트 앨범일 수도 있으나 국내에서 그의 초기작들을 쉽게 구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고려해볼때 오히려 이 앨범의 뛰어난 접근성은 높이 살만하다.

greatest vol.2 와 함께 구매하시면 SRV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실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