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명 연주가 명곡, 음반 1213 - 전2권
서석주 지음 / 예솔(예솔기획)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구입했다. 이미 여러종류의 클래식 음반 소개서나 에세이들이 시장에 나와있고 그 중 몇몇은 꽤 유명하기도 한데, 대부분 그러한 책들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어 있거나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결부된 곡 해설, 또는 외국의 자료를 참고,번역하는 방식이었던 것에 반해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듣고 가급적이면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한 것이 특징이다. 오랜기간 방대한 음원을 듣고 자료를 정리하였을 것이 분명한 작가의 노력이 너무나 놀랍고, 그것을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음이 또 놀랍다.

음악이란것이 그렇지만, 평가를 하려면 직접 음악을 들어봐야 하고, 음반은 듣고 반품할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니 클래식 애호가들은 항상 재정의 압박을 느끼고, 과연 이 음반이 어떨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권위있는 잡지나 평론가의 말을 믿고 음반을 구입하게 되지만, 그것이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경우에는 실망을 하게 된다. 이 책의 경우에는 여러종류의 음반을 비교설명한 것이 눈에 띄며, 단순히 이전부터 유명하던 음반을 죽 늘어놓는 것보다는, 이 음반은 이래서 좋고, 저 음반은 이래서 안좋다는 식으로 명쾌한 해석을 내려놓기 때문에 음반 구매 가이드로서 사용하기에 아주 좋다고 생각된다. 물론 대부분 저자가 서술해놓은 음반들이 그 종류가 제한되어 있고 90년대 후반부터의 음반은 다루어지지 않고 있기에 아쉬움이 있지만, 클래식 애호가 또는 입문자 들이 라이브러리에 비치해 놓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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