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떻게 내 삶을 의미 있게 바꾸는가 - 감정을 이해하는 철학적 가이드북
로버트 C. 솔로몬 지음, 오봉희 옮김 / 오도스(odo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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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책. 최고의 감정 해설과 이론서. 최고의 번역. 640쪽 분량의 묵직한 무게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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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읽는 페미니즘 역사
조현준 지음 / 채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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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쉽게 알수 있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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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뱀파이어 - 폭력의 시대 타자와 공존하기
임옥희 지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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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옥희의 뱀파이어 시학과 주디스 버틀러의 취약한 주체의 정치 윤리학은 서로 맞닿아 있다. 주체가 엘리트 지식인으로서의 우월하고 분리된 위치를 버리고 자본주의 현실 속의 식인주체의 하나임을 인정할 때, 자기동일적 젠더 주체를 포기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불확실한 삶임을 반성할 때 주체와 타자의 소통과 대화의 가능성은 조금씩 열린다. 공감의 능력, 소통의 능력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폭력에 대항하는데 필요한 삶의 감수성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폭력은 더 많은 상실을 낳고, 그 결과 불확실한 삶의 요청을 배려하지 못한 정치적 분노만을 생산하게 된다. 윤리적 소명의 가능성은 타인과의 감정적 유대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감정에 머물러 내 몸이 너무나 취약함을, 또 나의 존재가 근본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고 있음을 인정할 때, 그래서 삶의 불확실성, 존재의 불확실성을 인식할 때 시작된다. 탈-정체성(dis-identificaiton)이야말로 정체성의 일상적인 실천(common practice of identification)인 것이다. 타자의 얼굴이 나를 형성하고 나의 정체성은 타인에게 근본적으로 기대어 있다. 이것이 신자유주의 식인주체로 살아가는 우리 뱀파이어들이 서로를 물어뜯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불)가능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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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의 일상 - 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
백영경.박연규 지음 / 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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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윤리, 일상의 윤리~

 

 

이 책은 페미니즘과 인류학이라는 관점에서 일상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를 밀도있게 조망한 책이다. 환경오염으로 점증하고 있는 불임 부부의 대리모 문제나 인공수정 문제, 아동들에게 일상화된 성장호르몬의 투약, 건강정기검진에서 여성들이 회피하는 자궁암과 유방암 검진의 문제 등 일상성 속에 흔하게 발견되는 생명공학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조망해간다. 자녀 낳기, 잘 키우기, 오래 살기라는 일상성부터 또한 황우석 박사 등의 유전공학연구에서 문제시되었던 난자거래 문제에 이르기까지 삶 바깥에서 소수 전문가의 것이 아닌, 삶 속에서 보통사람의 일상속에 스며들어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연구한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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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읽기 - 젠더의 조롱과 우울의 철학 여이연이론 13
임옥희 지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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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임옥희 선생님과 주디스 버틀러 샘은 56년 잔나비띠 동갑내기다. 원래 재주많기로 유명한 원숭이처럼, 두 잔나비띠 이론가와 해설가의 논의가 빛나는 작품이다

그래설까? 임쌤은 수사학과 교수답게 난해한 글쓰기로 정평난 버틀러쌤의 주요저작 7권을 우리의 구미에 맞게, 입안에 착착 달라붙게 해설해준다.

루틀리지에도 사라가 쓴 버틀러 해설서가 있고, 버틀러 리더도 나왔지만 이 책처럼 우리 시각에 맞게 재해석된 버틀러는 일찌기 본 일이 없다.

<젠더 트러블>, <바디스 댓 매터>, <익사이터블 스피치>, <사이킥 라이프 오브 파워>라는 4대 저작에다 문학 비평서 <안티고네스 클레임>, 그리고 문화와 현장비평성이 강한 <프리케리어스 라이브>, <언두잉 젠더>라는 총 일곱권에 대한 탁월한, 내 몸으로 체화되어 걸러진 해설서가 여기에 있다. 이것은 단순한 발췌 번역도 아니요, 기존 해설서의 편집도 아니다. 이것은 바로 지난 수년간 여이연이라는 문화연구소에서 강좌와 세미나 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퀴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인 임옥희 선생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바로 21세기 한국의 문화연구자가 복잡한 시대문화적 상황에서 바라보는, 동시대를 사는 미국 명문대 백인 레즈비언  교수에 대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원고에  (잘 모르니까 불안해하면서) 괜히 한줄씩 버틀러를 인용하거나 , (제도권 학자인) 나는 (제도권에 있지만 비제도적 학문을 하는)가 버틀러가 참 좋아요(참 신기하고 웃겨요)라고 말하면서 버틀러 무시하지 말고, 한번 읽어보시라. 방탕한 딸 버틀러의 진지하고도 새로운 수사학에 감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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