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도 부럽지 않은 똑딱이 카메라 - 전면개정판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남들에게 사진을 잘 못 찍는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이다. 나는 나름대로 그 이유를 DSLR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변명했다. 연장이 좋아야 좋은 물건이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카메라만 있으면 될 거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며칠전에 우연히 잘 찍힌 똑딱이 카메라 사진들을 보고서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사진은 카메라의 성능만 탓할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똑딱이 카메라로 일단 사진을 충분히 연습해보기로 작정하고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올린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은 것이어서 이미 그 내용에 있어서 검증이 된 책이라서 믿음이 갔다. 그리고 내용도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읽어도 내용이 쉽게 이해 될 정도로 쉽고 자세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각 장마다 사진 찍는 법을 설명하면서 실제로 잘 찍힌 사진을 칼라로 담아놓아서 더 설득력이 있는 책이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알려준 비법은 바로 배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이었다.

특히 내가 구도와 구성에 대해서 잘 몰랐다는 사실을 알았다. 미술시간에 정물화를 그릴 때만 필요한 용어인 줄 알았는데, 사진의 가장 기본이 되는 용어였다. 심지어 저자는 사진의 7할이 구도에 달렸다고 말한다. 정말로 책에 담긴 사진들은 구도가 잘 잡힌 사진이 얼마나 좋은 사진인지 좋은 예과 나쁜 예를 비교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카메라에 안내선이 있는 이유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사진의 삼분할을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있다는 것도 나는 몰랐었다. 실제로 안내선을 켜고 3분할만 잘 해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주변에서는 사진이 늘었다는 소리를 해서 기분이 좋았다.

특히 사진에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트리밍과 크로핑을 설명하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을 중심으로 사진을 잘 잘라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에 이 것 저것 담는 것보다, 내가 드러내고 싶은 주제를 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노력해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미 찍은 사진이더라도 잘 손질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사진의 제목을 한번 생각하면서, 스토리를 지어가며 사진을 찍는 것도 재미있었다. 정말 책 속에 등장한 사진과 제목을 보고,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그럴 듯 했다. 사진에 어떤 메시지를 담는 것이 얼마나 사진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나처럼 사진에 대해서 아는 게 없지만, 사진을 잘 찍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추천한다. 좋은 사진기는 없지만 그래도 사진에 기초를 공부해서 좋은 사진을 남기고 싶은 사람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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