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 오디션과 촬영장에서 주목받는 카메라연기 레슨
안지은 지음, 양의진 그림 / 한권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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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는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연기자는 좋은 코치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일까? 내 생각에는 타고나는게 반, 만들어 지는 것이 반이라고 생각한다. 연기학원을 통해서 기술만 습득하면 연기에 대한 기술자가 되겠지만, 너무나 감정이 기계적으로 전달되어서 감흥이 없을 수 있다. 본인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향기가 연기기술에 묻어나와서 감동할 수 있다.

'굿 캐스팅'은 단순히 연기기술만 가르쳐주는 기술서가 아니다. 이 책은 연기코치인 작가가 자신이 지도했던 사례를 모아서 7단계로 제시하였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실제 연기지도했던 내용을 대화문으로 제시하여서 글을 읽는 이들이 직접 연기지도를 받는 듯하 느낌을 받도록 글을 썼다.

글 중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갑자가 연기지도를 받으러 온 학생에게 의자에서 일어나서 나가라고 시키는 부분이었다. 나는 글읠 앞부분을 읽었기에 어떤 의도인지 알았지만, 그 학생은 코치의 말을 듣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코치가 의도한 것은 그냥 나가는 것이 아니라, 나가는 것도 연기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나름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었다. 그냥 시켜서 하는 배우는 대량생산되는 그냥 배우일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맞춤형으로 연기하는 배우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명품연기를 할 수 있다. , 나가는 연기도 자신이 지금 교실상황에서 학교짱을 피해서 나가는 것인지, 배가 아파서 갑자기 나가는 것인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실감나게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각 장이 끝날때 마다 현역에서 활동하는 인기연기자들이 적어놓은 수기도 인상적이었다. 지금은 인정받는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때는 작은 역할이라도 바라면서 연기지도를 받던 학생들이었을 그들을 생각하니 스스로 힘이 났다.

책을 통해서 스스로 지금 발음이 너무 평이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부분에서 발음에 힘을 실어야 하고, 또 그에 맞게 어떤 표정과 행동을 해야 연기가 잘 전달될 지 알게 되었다. 정확히 의미를 알지 못하는 대사는 절대 이해할 때까지 표현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였다.

지금 연기공부를 시작하거나,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더 보완해야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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