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독서경영 - CEO, 책으로 날다
다이애나 홍 지음 / 일상이상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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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CEO들을 만나서 그들의 독서이야기를 듣고 책으로 엮을 생각했다는 발상이 좋았다. 물론 CEO들은 바쁜 사람들이다. 그래서 당연히 책을 읽지 않고 지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책을 누구보다도 열심히 읽고, 이를 바탕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모든 CEO들이 이 책에서처럼 독서를 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자신의 경영의 지혜를 독서를 통해 찾아내는 CEO들이 있다는데 우리 경제의 희망을 느꼈다.

책에는 15명의 CEO와 이 책의 저자인 다이애나 홍이 나눈 독서관련 인터뷰가 담겨있다. 되도록 CEO의 개인사나 회사소개를 하기보다는 독서관련부분에 인터뷰를 집중했으며, 독서가 회사경영에 어떻게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에 초점을 두어서 쓴 책이었다.

책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람은 우리가 산수유 광고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천호식품의 김영식회장이었다. 사업이 너무 안돼서 죽으려고 하는 순간 세무서직원에게 온 전화를 받고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죽으려고 한다는 사실을 듣고도 말리려 하지 않고, 유서에 자신이 전화했었다는 문구를 쓰지말라고 당부하는 것을 보면서 살아야 겠다고 다짐했다는 부분을 보면서 참 세상이 잔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때 죽었다면 지금처럼 성공한 CEO가 될 수 없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 전화가 고마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한 명의 CEO와의 인터뷰가 끝나면, CEO가 추천한 책이 3권정도 뒤에 제시되고 간단히 소개를 해 놓았다. 추천해 놓은 책들도 관심있게 찾아서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CEO에게 영감을 준 책들이기에 호기심이 갔다. 나에게도 어떤 영감을 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어서였다.

동화세상에듀코의 김영철 대표이사는 참 적극적으로 독서경영을 하는 사람이었다. 회사의 직원들을 독서전문가로 키우려고 각종 인센티브를 주면서까지 독려를 하고 있었다. 그는 회사의 다른 경영방침보다고 가장 우선하는 것으로 독서를 들었다. 독서를 잘 하는 직원이 더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의 이러한 독서경영이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는 CEO들의 경영관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서 스승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활동이 사람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책을 읽지 않거나, 1가지 색깔만 강한 책만 읽는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변하기 쉽고, 기업경영에 있어서도 아랫사람들과 소통이 되지 않기 일쑤다. 이러한 기업은 지금은 덩치가 크더라도 소통의 부재로 인해서 위기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을 변화시키고, 변화된 생각을 공유하는 기업은 분명 좋은 미래가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있는다는 것은 정말 핑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바빠도 기업 CEO만큼 바쁠까? 지금 삶에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을 붙잡고 독서시간으로 한번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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