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소사이어티 - 개인이 1인기업이 되고 1인시장이 되는 전혀 새로운 세상
롤프 옌센 & 미카 알토넨 지음, 박종윤 감수 / 36.5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최근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했다. 서로 옛이야기를 하면서, 애수에 젖어들었다. 지금처럼 휴대전화도 없고, 컴퓨터가 일반화 되지도 않던 시절을 되돌아보니,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화주제가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어떻게 세상이 바뀔지 예상해보게 되었다.

미래가 어떻게 고민하다가 '르네상스 소사이어티'를 읽게 되었다. 일단 저자가 미래학자여서 믿음이 생겼고, 저자의 그동안의 자신이 연구한 자료를 기초로 미래를 예상하고 있는 점이 신뢰가 갔다.

저자는 이미 1999'드림 소사이어티'라는 저서에서 앞으로 '스토리, 감성, 상상력'이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승리한다고 예상했다. 저자의 예상처럼 아이폰이 2000년대에 등장하였고, 전자제품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삶의 스타일도 바뀌었다.

저자는 이번에는 '3D 프린터'에 주목한다. 아직은 연구단계에 있어서 상용화가 초기단계이지만, 20~30년 안에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이제 개인이 스스로 필요한 것을 제조해서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 그러면 지금처럼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찍어내는 시대를 끝나고, 개인이 공장이 되어서 소량으로 거래하는 시대가 온다고 본 것이다.

미래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참신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는 책이다. 이미 인터넷과 스마트기기가 보급되면서 세상이 많이 수평화가 이루어졌지만, 미래에는 더욱 수평사회가 될 것이라는 말도 공감이 되었다. 또한 정신과 치료가 성장하여 지금의 신체치료와 대등해 질 거란 것도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물질문명의 발달에 반대로 오히려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강화될 거라는 것도 공감이 갔다.

역사상 영원한 강대국이 없었다. 힘의 중심이 이집트에서 로마제국으로 그리고 영국으로 갔다가, 미국이 지금 패권을 쥐고 있다. 그리고 곧 중국의 시대가 온다가 저자는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세계의 공장이미지를 벗고, 자체적인 회사를 설립하여 세계시장에서 아성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중산층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면서 소비하는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중국의 중산층들이 한국으로 관광 오는 기간에는 한국이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대에 인간들이 신에게서 자유로워져서 인간중심의 문화를 이루었듯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인간미 없는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벗어나서 개성 있는 소량생산이 일반화되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 이미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어서 인터넷을 통해서 대부분의 물건이 개인 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물건을 파는 사람이 중개상이 아니라, 직접 생산까지 한다면 세상은 더욱 개인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지금 미래를 막연히 걱정하고 있는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3D프린트로 자신만의 상품을 찍어낼 것을 상상하면서, 지금 어떤 상품을 만들고 또 구입할지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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